텃밭에 내린 단비는 사랑을 타고

 

 

       부천중학교 6명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 BnG와 부천시청소년수련관이 공동운영하는 미니텃밭에는 다양한 야채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며칠 전 내린 단비로 한껏 물이 올라있어 올해 첫 수확을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상추, 쑥갓, 케일 등을 정성스럽게 따내면서 행여 다칠세라 공을 들인다. 고추며 가지는 제법 자랐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더 튼튼한 지지대로 바꾸어 안전하게 묶어주었다. 뜨거운 햇살에 싱싱하게 올라오는 채소들이 마치 청소년의 활기찬 모습처럼 힘차보였다.

        이번 첫 수확은 길거리 청소년들에게 맛있는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꼽이청소년심야식당’에 직접 전달하였다. 첫 수확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땅을 일구고 비닐을 씌우며 씨를 뿌리던 과정과 순번을 매겨가며 물을 주어 거두어낸 수확이라 그 의미는 크고 남달랐다.

        항상 텃밭에서 묵묵히 일을 하던 김영훈 학생은 “수확을 해서 청소년에게 무료로 밥을 나누어 주는 곳으로 전해지니 가슴이 뿌듯하다. 남아 있는 채소들을 더 열심히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BnG는 오는 6월 17일 토요일 부천시청소년수련관 ‘놀러나와!락, 6월 장날’부스에도 참가하여 나눔을 함께 한다고 한다. 어떤 나눔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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