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를 예비부부코칭으로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사랑 아닌 것들이 분명 있기에
결혼준비를 예비부부코칭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코칭을 받고 난 후 서로 약속한 것들을 앞으로 삶 속에서 잘 실천한다면 결혼생활 만족도는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겠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전 결혼준비교육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때보다 화창했던 6월의 어느 날, 성장더하기 한코치는 예비부부와의 두근두근 첫 만남이 있었다. 고객을 기다리며 워크지 사진도 찍으며 코칭세션에 돌입할 준비를 한다. 마음의 센터링을 위해 복식호흡과 목소리를 가다듬고, 기대와 설레임을 가득 품고 고객을 맞이한다. 내가 코칭하러 가는 부천 상동의 어느 카페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웰컴티를 준비해주셔서 코칭이 시작되기 전, 고객이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섬세한 사장님의 센스에 코치인 나도 덩달아 감동받곤 한다.
커플 코칭을 할 때 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코칭을 하자니 두 사람의 눈에서 떨어지는 꿀(?)을 보면서 코칭해야 하는 것은 일단 감안하고 시작해야 한다.
이미 라포가 형성되고 난 후 이 자리에 온 커플이기에 “두 분 어디서 어떻게 처음 만나셨어요?” 라는 질문 하나만으로도 커플고객은 오른손은 턱에 괴고 눈동자는 왼쪽 윗부분을 향한 채 입꼬리를 씰룩씰룩거리며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정말 신기한 현상이다. 어떻게 두 사람이 똑같은 포즈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을까? 결혼을 앞둔 파트너의 에너지와 함께하는 것으로도 나도 덩달아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결혼준비시 부모님들의 상견례가 진행된 후 결혼날짜를 정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속전속결로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하게 된다. 그런데 결혼준비를 본인 맘대로 수월하게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개인화가 되었다 해도 아직까지 우리 세대에서는 결혼이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다라는 인식이 크다.
예비부부코칭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비부부코칭을 조금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일종의 결혼준비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코칭 중에는 결혼을 약속한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작업을 함께 하게 된다.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 기준, 표현방법 혹은 보내는 사인(메세지) 등이 다를 텐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코칭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다.
또, 연애기간이 길다고 해서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커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자신만의 판단오류일 확률이 크다.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에게는 사랑이 아닌 것들이 분명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집착하는 태도, 애완동물처럼 대하는 태도, 의존성, 희생 등이 있을 수 있다.
코칭을 마치며 커플고객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어느 정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에 놀랍습니다. 그리고 코칭을 마치고 나서 코칭 받은 내용을 토대로 둘이서 더 나눌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실마리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치가 개입하지 않고도 둘이서 이야기를 더 나눈다는 말을 듣고 이 커플은 앞으로 부부가 되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경청할 수 있는 부부가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코칭을 받고 난 후 서로 약속한 것들을 앞으로 삶 속에서 잘 실천한다면 결혼생활 만족도는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겠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전 결혼준비교육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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