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지역에서 돌아야 마을이 산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올 봄에 대권에 도전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재명 시장이 입으로만 저력을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성남시 상인회장단이 이재명 시장의 복지정책을 환영하였습니다. 성남시 복지정책이 수혜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를 도와주는 정책이라서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인들의 숨통을 성남 복지 정책이 틔워주고 있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청년배당으로 성남청년에게 “성남사랑상품권”을 2017년에는 분기별로 25만원씩 1년에 1백만원을 줍니다. 성남시는 산후조리 지원금, 생활임금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데 올해 모두 220억원이라고 하니, 성남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조금씩 살아난다는 겁니다. 물론 이 상품권은 성남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상인들 말로는 이 상품권이 올해 들어 2배에서 많게는 10배쯤 늘었다는 겁니다.
  음식점 사장은 식자재를 사고, 식자재 사장은 미장원에 가고, 미장원 주인은 옷가게에서 옷을 사면서 상품권 220억원이 돌고돌아 3~4배 유발 효과를 낸다니 적어도 성남은 1년에 600~700억원이 돌았다는 뜻입니다. 5천 자영업체에 달마다 매출이 100만원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그래서 성남 상인회장단이 이재명 시장을 지지했던 것이고, 그런 원리를 이해하는 전국 자영업자들이 이재명 시장을 대권 후보로 생각했을 겁니다.
  이렇게 “성남사랑 상품권”처럼 어느 한 지역 재화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그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풍요롭게 하는 것을 지역화폐(마을 화폐)라고 합니다. 부천에서도 지난 6월 20일 지역화폐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담쟁이문화원에 모여 민연수(광진구 사회협동 상호거래위원) 강사를 초빙하여 서울시 광진구 추진 상황을 들었습니다.
  아주 희망적이었습니다. 지역화폐가 실패한 원인을 보완하여 신용카드 쓰듯이 조만간 지역 화폐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소득을 높여주도록 고안하여 수많은 자영업자와 생산자, 제조업자가 참여하면서 소비자가 지역화폐를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재생이나 대기업 유치로 그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데, 그게 실제로 현실로 다가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찬반도 팽팽한데다가 착공에서 완공까지 겪어야할 주민 불편과 경제적 역효과도 막대합니다. 그러나 부천 예산의 단 1%만이라도 “부천사랑 상품권”으로 쓸 수 있게 하면 커다란 제도 개선 없이 그 효과는 아주 즉각적입니다.
  어느 사회학자는 성남사랑상품권이 1년에 200명 이상 취업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였으며, 220억 절반인 110억원이 골목 소득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계산했더군요.
 이런 것을 지역화폐와 연결하여 더 알아보고 싶은 분은 7월 18일(화) 저녁 7시에 담쟁이문화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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