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어게인, ‘소년희망공장’이 함께하리.

청소년들이여, 누구나 오라!

스마일어게인, ‘소년희망공장’이 함께하리.

 

 

 ▲스마일어게인 최승주 이사장

◆ 다시 웃어요. ‘스마일어게인’

스마일어게인, 소년희망공장이 있다. 공장이라고 하니까 거창한 제조업체라고 생각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는 공장이다. 스마일 어게인이 운영하는 ‘별 그리고 달’ 카페가 부천현대요양병원 앞에 위치하고 있다.

스마일어게인 최승주 대표는 “6천여 명이 힘을 모아 소년희망공장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6천여 명이 펀드에 참여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는 말이다. 스마일어게인이 운영하는 ‘별 그리고 달’ 카페에서 실무자들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6천여 명이 참여해서 1억 6천만원 정도를 모았습니다. 여기저기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하고 남은 8천만원을 가지고 ‘달 그리고 별’ 매장을 얻었습니다. 펀드에 참여한 분들이 조합원 가족으로 참여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천에 청소년들을 위한 일자리 공간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부천에 살고 있는 일반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한때 범죄에 노출되어 소년원에서 대가를 치렀던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한 때 잘못된 생각으로 범죄를 저질러서 소년원에 다녀온 청소년들, 거리를 떠도는 청소년들, 가난과 가정·학교폭력에 노출되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 그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 줄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천역에서 밥을 나누면서 이들에게 일터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것들은 수련원에서 기술을 배우거나 공부를 해도 대인관계(對人關係)가 전부 무너져서 활동하기 힘들다는 호소였습니다. 이들이 삶에 기본적인 용돈을 벌어서 떳떳하게 경제를 해결하게 해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겠다고 여기고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스마일어게인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별 그리고 달’ 카페에선 청소년들이 컵밥을 만드는데 참여하면서 스스로 일자리를 일궈가고 있다. 카페에 스스로 찾아와 여러 상담도 하면서 새롭게 희망을 찾아가는 일을 조심스레 전개해가고 있다.

“소외된 청소년들은 사회적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국가에서 보듬어 줘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의 손길이 세심하게 미치지 못합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전국에 저희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인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갖고 사회사업을 시작한 것은 부천이 최초입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도 저희들의 기금을 모으는 방법이 신선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기금에 참여한 분들이 다양합니다. 전문적인 컨설턴트, 변호사, 중소기업의 대표, 대학생 등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들 전문가들이지요. 이렇게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롤모델을 만들어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희망을 만들어내는 공장

소년원에 갔다 오거나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청소년들이 전국에 38만명 정도나 된다. 학교 밖에서 떠돌고 있다. 여가부(여성가족부) 통계이지만 통계 밖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저희들이 부천에서 스마일어게인을 열게 된 것은 부천이 강력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어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부천은 놀랍게도 청소년단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네트워크를 통해서 활동하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으뜸입니다. 부천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단체들이 아주 기뻐했습니다. 저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지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소년들의 희망공장 역할을 충실히 하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청소년들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공장입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일은 할 수 없을 지라도 함께 우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넘어진 청소년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며 어른들이 어른 노릇을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최소한 너희들 옆에 함께 서 있겠다고 말해주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일어게인의 ‘별 그리고 달’ 카페 이름을 지을 때 가정의 위협으로 탈출한 청소년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다. 자신들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늘 숨어 있어야 하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들 청소년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었다. 달이 모성애를 상징하는 것이어서 아이들을 안고 어머니 마음으로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꿈을 품에 안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처음 온 친구들은 꿈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꿀만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른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청소년 하나하나를 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경계의 눈빛으로 보다가 서서히 경계가 풀어집니다. 의심이 지워지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무엇을 할까? 어떤 인물이 되어 갈까? 이렇게 천천히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먼저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끈질기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늠름한 모습으로 서는 것을 기꺼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꿈은 절대적이다. 시간이 필요하면 시간을 주고, 경제적으로 필요하면 경제적 뒷받침을 해주고, 지식이 모자라면 그걸 채워주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의 꿈을 위해 자립정신을 쌓아가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 친구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

“여기 오면 누나 동생이라고 편하게 호칭을 합니다. 서로 애칭을 불러주면서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한 주를 어떻게 지냈니? 이렇게 물어보고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저 일자리 알바가 아니라 일상적 고민들을 나누고 함께 하는 곳입니다. 알콜 중독에 있는 친구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부를 시켜달라고 하면 인터넷 뒤져서라도 지원해주고... 긴급하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해줍니다. 절대로 야단치지 않습니다. “괜찮아. 그래서 배워가는 거야.” 그렇게 말합니다. 좌절하거나 낙담하거나 했을 때 그것을 끄집어내서 지지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밥과 일자리를 주는 ‘희망공장’

‘별 그리고 달’에선 매주 목요일마다 부천역에서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컵밥을 제공한다. 컵밥은 누구나 만들기 쉽고 배고를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다. 그 컵밥의 종류만 해도 여러 가지이다. 일반인들의 단체행사 때 공급해 주기도 한다. 언제든지 주문하면 신속하게 배달을 해준다.

“컵밥은 2500원에서 4500원 사이에 맞춤형입니다. 소세지야채볶음컵밥, 계란볶음김치컵밥, 참치김치컵밥, 스팸컵밥, 치킨마요컵밥, 치리치킨컵밥, 제육컵밥, 치킨카레컵밥, 돈까스컵밥입니다. 여기에 만두튀김, 감자튀김, 오징어튀김, 김말이튀김, 고로케튀김, 고추튀김, 모둠튀김, 순살강정, 매콤닭강정도 요리합니다. 만약에 주문하는 분의 예산이 부족하면 거기에 맞춰드리지요. 부천시민들에게 많은 홍보가 되어서 주문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녁 야근을 하는 공장이나 사무실에 간식으로도 제공됩니다. 한끼 식사에 어른들에게 필요한 200그램의 공기밥이 제공됩니다. 특별한 메뉴를 원하는 분을 위해선 덧밥류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이들 메뉴에 대한 호응도가 아주 좋습니다. 기존의 도시락 보다 만족도가 높지요. 일반 편의점에서 파는 컵밥 보다 질에 있어서 월등하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승주 대표는 스마일어게인 미래가 수많은 청소년들을 돌보는 단체로 커갔으면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전국에 100개의 공간을 만들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거기가면 밥을 먹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겠단다. 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가 창출했으면 좋겠단다. 카페 말고 다양한 일자리, 전문적인 IT라든가, 자신들의 꿈과 희망이 결합된 일자리를 만들어냈으면 한단다.

‘별 그리고 달’ 카페는 부천현대양요양병원 맞은편 부천시 구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 옆으로 찾아오면 된다. 청소년 상담도 가능하다. 최승주 대표를 비롯해서 실무자 분들이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전문가이다.

 

전화번호 : 032-3232-010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254번길 27 107호

블로그 : 네이버 ‘소년희망공장’http://blog.naver.com/teenagain

 

 

 

글·사진 | 한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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