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윤기영 사무국장을 만나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마중물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윤기영 사무국장을 만나다

 

 

 ▲송내역 부천시 일자리카페 개소식

◆ 문화도시 부천,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부천은 문화도시라고 한다.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 복사골예술제 등이 끊임없이 열린다. 이러한 문화도시 부천은 풍부한 문화자원과 축제의 도시로 향해가고 있다.

하지만 부천은 전국에서 인구밀집도 2위에 올라 있다. 많은 인구로 인해 먹고 사는 문제가 첨예하게 부각된다. 한때 중대기업이 부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중소산업밀집 지역으로 전락했다. 그것도 오래된 사업장으로 인해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천역 중심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범죄도시가 되어가는 특징도 있다.

이렇게 문화도시로 앞서가는 동시에 복합적인 도시특징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책을 세밀하게 수립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이에 부천에선 사회적기업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내는 주체로 거듭 부상하고 있다.

 

◆ 사회적 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발굴과 지원이 필요해

윤기영 사무국장(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이하 사경센터)은 부천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현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 수는 15개 업체입니다. 아직 사회적기업이 되지 못한 예비적 기업은 10개 정도 되구요. 부천형 사회적기업이 11개 업체가 됩니다. 마을기업이 6개인데 일반협동조합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업체가 93개 됩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12개 업체입니다. 그래서 총 147개 업체에 1,710명의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숫자적으로 봐서 적은 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천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중소사업장에 비해 적은 숫자임은 틀림없습니다.”

부천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고용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당연하게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대기업, 중대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등으로 나뉜다. 노동자들도 차상위 계층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정부에선 일자리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부천시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직간접으로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경제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자생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시민사회, 민간의 참여뿐만 아니라 자원연계도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네트워크도 튼튼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지속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다는 진단입니다.

부천에서는 사회적기업 창업이 2013년부터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둔화된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 아직은 튼튼하게 정착되어가는 모범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사회적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발굴이 필요합니다. 발굴만 해놓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이를 지속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사회적경제포럼

◆ 사경센터는 마중물 역할을 다할 것

사경센터에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찾는데 총력으로 집중하고 있다. 관내 복지라든가 악화되는 환경, 점점 부족해지는 일자리 등에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자원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저희 센터에서 나서서 파트너쉽 원리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사회적경제를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기업들하고 민간지원조직이 함께하는 원리입니다. 여기에 부천시 행정 등과의 협력을 연계하는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가 기본으로 중요하고 호혜적 관계 형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보충성의 원리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협조, 자조적 노력을 우선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하여 공동으로 헤쳐 나가는 성공적 경험과 신뢰 형성을 돕고자 합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저희 센터가 마중물 역할을 기꺼이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천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화 원리를 실현하겠습니다. 부천시 행정구가 폐지 된 뒤 10개 권역별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생태계 조성은 사회적기업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때 아주 소중합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의 가치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시급하게 추진하겠습니다.”

 

 

◆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자원 연계 추진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는 공공구매 활성화를 추진하고, 사회적기업들과 일반기업들 간의 협동자원연계,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물품들의 판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부천시 인구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서 안정적인 규모화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맞춤형 경영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먼저 사회적경제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 다변화 및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부천시 각 공공조직들을 통해 공공구매 시장진출 활성화가 필요하고, 민간유통시장 채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에 판로개척 추진단을 구성해서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하지요. 부천내 여러 곳에서 공공구매활성화 설명회를 자주 개최해서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사회적경제조직 간에 진행되어지는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자원을 연계하고자 합니다. 한 기업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여러 기업들이 함께구입하거나 구입을 주선해주면 그만큼 서로 간에 이익이 돌아올 것입니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 퇴근학습길, 노인장애인과 인테리어연계, 녹지과와 공원관리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부천내에 수많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연계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진실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한다면 사회적기업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소셜프랜차이즈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회적경제 규모화 및 전문화 실현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윤기영 사무국장은 개인이 함께 하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호에 계속>

 

 

글 | 한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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