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길찬 농장
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에 용케도 당첨되어 주말이면 어김없이 나는 주말농장으로 향한다.
작년만 해도 주말이면 산악회다 머다 해서 산으로 쏘다녔는데 지금은 무릎이 시원찮아 고민하던 중..
아내가 주말농장을 신청해서 쏠쏠한 재미를 붙이고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감자를 심고 고추며 당근 토마토, 상추, 쑷갓도 심었다.
상추씨를 뿌리고 씨가 넘 작아서 행여 바람에 날라 갈까봐, 아님 새라도 와서 먹어 버릴까봐..

흙을 살짝 덮어 준다는게 넘 많이 덮었나 듬성듬성 싹을 티우는 불상사가 일어났다~ㅋ
그나마 다행인건 대충뿌린 쑷갓이 너무나 실하게 잘 자랐다.

갈때마다 신기하리 만치 쑥쑥 자라있다.
넘 배게 뿌렸나 쏚아 줘야 한다.
밑둥을 가볍게 쥐고 위로 올리는데 푹! 하며 뿌리채 뽑혀 온다.

아마도 어제 준 물 때문에 땅이 촉촉해서 일게다. 한움큼 가지런히 쥐고 툭툭 흙을 터는데 잘도 털린다.

수돗물에 뿌리를 갖다대니 손댈 것도 없이 깨끗히 씻겨나가고 허연 뿌리가 불로초인양 선명하다.
바가지 맑은물에 두어번 담갔다가 건져내니 쑥갓에서도 윤기가 흐르는 듯~~

한뿌리 잡아 입에 물고 씹어보니 아...입안가득 퍼지는 쌉싸름하고 향긋한 향이 전두엽까지 평화롭다.

묽은 초장을 얹어 두어번 뒤집고 한입 쏘옥~
결단코 미각이 희롱당하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할 것이다.

맛의 진미..!!
신이 내린 궁극의 맛이 여기에 있다.

▲ 쑥갓, 쑥갓, 쑥갓!
▲ 쑥갓을 쑤욱- 뽑아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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