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의 끄적끄적 2

오드리의 끄적끄적 2

 

더 불편해진 개선

 

  부천 신중동역 롯데백화점 뒤편 골목길은 주로 편도 1차선 도로이다. 이곳은 이용차량도 많고 불법주차 차량도 많다. 늘 양쪽에 차를 세우는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통행이 마비되기 일쑤였다. 또한 양쪽에 세운 불법 차들 때문에 통행하는 차량이 중앙선을 밟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마주하게 되면 서로 밀고 빼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될 뿐 아니라, 괜한 신경전도 벌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중앙선에 차량 규제봉이 세워져 있었다. 오~ 이제 양쪽에 차를 못 세우겠구나. 그러나 웬일인가. 여전히 양쪽에 불법주차 차량은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통행하는 차량들만 양쪽에 세워진 차에 닿을 듯 말 듯 매우 좁아진 차로를 통과하느라 또 불법으로 세워진 차에 부딪칠까 조심스러워 때로는 사이드미러를 접고 지나가는 등의 괜한 수고가 두 배로 늘어나고 말았다.

 

내가 만약 규제봉을 세운 담당자라면,

  불법주차 차량도 막고 원활한 통행을 갖고자 세운 중앙선 규제봉이 목적대로 역할을 잘 하는지 설치 후에도 현장점검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주차단속차량이라면,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하여 일반차량의 통행이 불편해진 이 골목을 부지런히 한 번이라도 더 다니면서 철저히 단속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불편하다.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정말 불편하다. 왜 일반적인 차량이 불법적인 차량 때문에 조심하고 불편해야 하는지. 세운 차량의 위치나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솜씨가 부주의 혹은 미숙하다면 접촉사고가 나고도 남을 것이다.

 

더 불편해진 개선

  차라리 개선 전, 즉 중앙선 규제봉이 없을 때가 지나가기는 더 편리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더라도 시민의 귀한 세금으로 세워진 중동 롯데백화점 근처 먹자골목길 중앙선 규제봉이, 더 편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믿기에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체인지 수고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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