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 - 쿡-잡아. ‘팬더’ 중식당 탐방기

꿈의 학교 - 쿡-잡아. ‘팬더’ 중식당 탐방기 

인생의 참 맛을 느끼다

   

 

  무더위가 한창인 8월의 둘째 날, 우리 ‘꿈의 학교 쿡-잡아 팀’ 멤버들은 중식 셰프 탐방을 하기 위해 중식당 ‘팬더’에 가게 되었다. 사실 이 곳은 우리 가족끼리 한번 와 본 적이 있는 곳이라서 더욱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중식당에 도착한 우리는 인솔선생님과 함께 원탁이 있는 방에서 식당 사장님이자 셰프인 분을 만났다. 사장님은 우리가 그전에 탐방했던 식당에서 만나 봤던 분들과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셨다. 그래서 다소 긴장하며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굉장히 힘이 있고 단호한 말투 뒤엔 요리를 향한 진심과 우리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려는 그분의 열정이 숨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던 사장님과의 면담이 끝나고, 우리는 각자 지금껏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뽑힌 세 가지 요리는 중국의 서동파라는 사람이 좋아했다는 ‘동파육’, 옛날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다는 해물요리 ‘전가복’, 그리고 그나마 익숙한 ‘칠리 깐쇼새우’였다.

  요리를 주문한 뒤, 주방 한 켠에서 사장님, 그러니까 셰프님이 직접 요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요리 하나하나를 매우 빠르게 완성하고, 하나의 요리가 끝날 때마다 다음 요리를 조리하기 위해 맨손과 수건, 철수세미, 이 세 개만으로 뜨거운 웍을 닦으시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터프’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셰프님이 하신 말씀 중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모든 일을 하려면 최소한 목숨을 내놓고 해라”고 말씀하신 것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드디어 완성된 요리를 맛보는 시간, 모든 음식이 훌륭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건 ‘전가복’이라는 요리였다. 이 요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죽순, 송이버섯, 갖은 해산물 등을 넣고 볶아 만든 요리이다. 송이버섯의 향과 죽순의 식감이 나에겐 새롭게 다가왔다.

  셰프 체험을 마치고,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사장님의 아내 되시는 분에게 식당 이름의 유래를 물어보았다. “팬더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이기도 하고, 사장님 어릴 적 별명이어서 ‘팬더’로 지었다”고 하셨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나는 머릿속으로 사장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겨 보았다. 다음에 또 있을 셰프 탐방도 정말 기대가 된다.

 

글 | 한큰별

 

 

편집자 주 | ‘쿡-잡아 꿈의 학교’는 부천시 관내 요리에 관심있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지원사업인 꿈의 학교는 학교와 마을교육 공동체들이 연계하여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면서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이다. ‘쿡-잡아 꿈의 학교’는 5월13일부터 11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22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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