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종합복지관 성차별 인권침해 문해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 제안 기자회견문

 
 
 
▪ 고소고발 내용증명 우편 발송 중단하고 사태해결에 나서라!
홍갑표 관장이 이은주 복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이 얼마전 7월 4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었고, 이 재판에서 배심원 만장일치, 재판부 전원일치 무죄 판결이 확정된바 있다. 부천원종종합복지관의 성차별․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국민참여 재판 이후 법인룸비니와 홍갑표 관장이 전향적인 자세로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서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이 기대는 바로 분노로 바뀌었다. 홍갑표관장은 대책위 집회를 마치 염탐이라도 한 것처럼 세부적인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협박성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다. 이에 대책위 차원에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그러나 이후 법인 룸비니는 원종복지관 최유호 관장 명의로 대책위 참여단체 및 개인 등 다수를 대상으로 내용증명우편(무리한추측과 근거없는 내용을 주장하며 대책위 활동을 왜곡하고 대책위 참여 인사들에게 불참을 종용하며 협박하는 내용)을 발송하며 지역사회에 많은 우려와 공분을 사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대책위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고소고발, 내용증명 우편 발송을 중단하고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법인 룸비니는 지금당장 조재화 복지사에 대한 병가(산재)를 인정하라!
원종복지관과 법인룸비니는 ‘기관의 사정’을 내세워 지금당장 치료가 시급한 조재화복지사에 대한 병가휴직을 불허하고, 지속적으로 내용증명 우편과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업무 복귀를 종용 함으로써 피해당사자를 벼랑끝으로 몰아세우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하고 있다. 현재 조재화 복지사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취업치료가 불가능하며 휴직을 통한 안정적인 치료와 심리상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종복지관과 법인룸비니의 휴직불허 조치 및 업무 복귀 종용으로 조재화 복지사는 더 큰 정신적 불안과 고통속에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원종복지관의 부주의로 인해 지난 2017년 6월 1일 복지관에서 조재화복지사가 쓰러져 119에 실려나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바 있다. 그런데도 반성하고 피해당사자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지속적으로 문자, 내용증명 우편등을 통해 피해당사자를 압박하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행위이다. 생명존중, 인권존중이 법인과 복지관의 사정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치이다. 우리는 법인 룸비니가 지금당장 조재화 복지사가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원종복지관에서 벌어진 성차별 인권침해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
2015년 4월 사건이 발생하고 해 수로는 3년 만으로 2년이 훌쩍 넘었다. 대책위는 꾸준히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요구해 왔다. 이에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대책위, 법인룸비니와 부천시를 포함한 지역 사회 공개토론회를 2017년 9월 중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공개토론회를 통해 원종복지관 사건을 대하는 서로 다른 태도과 관점을 짚어 보고 어긋나기만 하는 서로의 주장과 입장을 넘어 발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사건의 해결, 피해당사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통해 법인과 원종복지관 나아가 부천지역이 좀 더 평등한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원종복지관과 법인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장기화 시키는 내용증명 우편 발송,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즉각 중단하고 원종복지관 사태 해결을 위해 대책위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 원종복지관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
 
 
2017년 8월 18일(금)
 
 
 

부천원종종합복지관의 성차별 · 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대책위 참여 단체 【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부/평화와자치를열어가는부천연대/아시아인권문화연대/부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부천노동사목/노동문제연구소/부천여성회/부천청년회/부천새시대여성회/정의당소사구위원회/정의당오정구위원회/노동당부천시흥당원협의회/민중연합당부천시위원회/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부천민변】
대책위 참여 인사【조돈문(한국비정규센터대표/가톨릭대교수)/백현종(나눔과섬김교회 목사)/권오광(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부장)/이종명(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타소장)/박일환(시인)/송경동(시인)/이도헌(만화가)/이강인(대장동주민협의회대표)/이혜원(정의당경기도당부위원장)/최은민(경기노동교육센터 ‘블루’ 대표)/김상철(전노동당비대위위원장)/유진생(부천녹색당위원장)/민경신(전국협동조합노조위원장)/김성규(지역반노조위원장)/최재숙(전시민연합여성회회장)/조태형(심곡복개천대책위)/임민아(기자)/한원상(동부천IC대책위원장)/이병길(BK반도체대표)/이상화(성균관대교수)/정혜윤(민주시민)정창수(집배원노조 경인지역본부(준)준비위원장)】

 

당사자 발언 전문

 

조재화 : 저는 요즘 많이 아픕니다. 병원과 모 센터에서 심리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병원과 센터의 치료를 열심히 받는다면 치유가 될까라는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치유는 저 혼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주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 모든 상황이 악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예전처럼 차 한잔 두고 일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에 즐겁게 웃고 싶습니다. 지역주민들과 마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복구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기적이고 뻔뻔한 여자가 아닙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일터를 소중히 생각했습니다.단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인정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은주 : 아침에 눈 뜨면 막막합니다.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홍갑표씨는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더라도 이은주와는 화해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저희 집 현관문에는 2년내내 경찰,검찰,법원에서 온 우편물 도착 안내문이 붙어있고 저는 2년동안 경찰,검찰,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동료들과 일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에 즐겁게 웃고 싶습니다. 대장동 주민들과 약속했던 것들, 버려진 우리들의 꿈이 하나하나 우리 눈 앞에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임산부를 이용해 계약연장하려는 마녀가 아닙니다. 주민들과 만들어가던 꿈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쉽게 버려졌습니다.저는 아직도 대장동 사업이 버려진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조재화 : 성차별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사회 출산율이 오이시디국가 중 최하위라고 합니다.여성들의 임신,출산,양육이 일터에서 조직에 피해를 주는 행위로 인식되는 것은 원종복지관뿐 아니라 한국사회 일반적인 문제입니다. 성차별적인 일터의 노동환경을 바꾸지 않는다면 한국사회 출산율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종사건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이 3년째 해결되고 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건 발생 3개월 후인 2015.06월에 원종복지관은 전체직원회의를 통해 우리를 농담 한 마디에 조직을 분란시키고 조직문화를 무너트린 가해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 날의 아픔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둘을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알아서 책임지라는 이야기를 듣고도 원종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그리고 원종사건을 공개한 이유는 공론화를 통해 원종복지관이 더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이 되어 고립되었고 일터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은주 : 2년전 2015.07.06 바로 이 자리에서 홍갑표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암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원종복지관을 초토화시키려는것이냐 원종지관과 일부 직원들에게 행해진 무차별적인 허위사실과 인권침해 행위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홍갑표관장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대책위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20여건의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으로 피해자와 대책위에 금전적,정신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홍갑표관장님은 사과했고 사건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홍갑표관장님의 일방적인 사과,일방적인 사건 종료선언은 우리 존재를 유령취급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는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입니다.

더 이상 소모적인 법적 공방으로 서로의 상처가 곪아가도록 방치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조재화 : 소중한 동료들을 잃었습니다. 일터를 잃었습니다. 건강을 잃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잃었습니다. 홍갑표관장님 또한 모든걸 잃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홍갑표관장님 또한 내용증명을 보내고 경찰과 검찰,법원을 드나들며 분노로 일상이 파괴되어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홍갑표관장님, 그리고 동료들도 많은 상처가 있을겁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건과 사건 해결과정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상호 상처를 치유하고 더 따뜻한 동료관계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공개토론을 통해서 원종사건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길 바랍니다.

원종사건의 해결과정은 복지관 뿐 아니라 부천시,그리고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홍갑표관장님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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