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한 한정식, 속 깊은 주미정

 

 

 

 

 이번에 탐방하게 된 곳은 부천종합운동장 부근에 위치한 "주미정"이라는 한식집이다. 당일 비가 내려서 조금 늦어졌지만 모든 팀원이 모여서 수업을 받았다.

 12인실에 모여 사장님께서 주미정의 모토와 이곳에서 하는 한식코스 메뉴에 대해 설명 해주시고 "갈비찜", "복어살 튀김", "장어강정" "잡채" 등등 맛있는 요리를 해주셨다. 나는 갈비찜과 장어강정이 내 입 맛에 잘 맞았다. 보통 다른 갈비찜은 냄새가 나거나 질겨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곳 갈비찜은 잡내가 없고 갈비살도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았다. 장어강정은 갈비찜의 느끼함을 잡아줘 더욱 먹기가 좋았다.

 사장님과 학교생활이나 여러 이야기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누며 주미정 건물을 탐방했다. 12인실부터 30인 이상이 들어가는 대형룸도 있고, 비지니스를 위한 방도 있고,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온돌방도 있었다. 탐방을 하며 사장님의 고객에 대한 배려심이 느껴졌다. 나중에 주미정 근처에 오게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 김현수

 

 

 

 

 정말 맛있지만, 바쁜 현대는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 집에서 해 먹기 어려운 한식. 오늘은, 그 한식을 체험하기 위해 부천시 꿈의 학교 쿡-잡아 푸드팀이 나섰다.

 푸드팀이 한식을 먹기 위해 간 곳은 '주미정' 이라는 한정식 식당이다. 주미정은 두루 "주"(周), 맛 "미"(味), 정자 "정"(亭)으로 '두루 맛있는 집' 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계절탕, 비빔밥, 갈비찜, 잡채, 장어강정, 복어살 튀김을 먹었는데 과연 식당의 이름처럼 두루 모든 메뉴가 맛있었다.

 주로 상견례, 회식, 회갑잔치, 가족 모임 등을 위한 한정식으로, 다음에 가족모임이 있을 때 여기서 식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한정식을 먹기 전 나에게 한식의 이미지는 '그냥 집에서 흔하게 먹는 밥' 이였다. 그저 채소 반찬 몇 개 놓고 밥이랑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이고 기름진 중식이나 양식 등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주미정에서 한정식을 처음 맛본 후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잡채, 비빔밥, 갈비찜처럼 준비할게 많고 손이 많이 가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만들기는 힘들지만, 먹기 편하고 또 같은 메뉴라도 집에서 먹어본 것보다 질과 맛이 훨씬 좋아 '한정식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계절탕, 장어강정, 복어살 튀김처럼 옛날부터 먹어온 전통 음식만이 아닌,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퓨전 한식을 맛보았을 때는 '나처럼 한식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요리를 만들어주신 분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가 오는 오늘, 처음 맛본 한정식은 온몸으로 비를 맞으면서 와도 절대 후회되지 않을 맛 이였다. 식사를 모두 마친 후 우리는 식당의 시스템을 보았다. 이곳은 총 3층으로 되어 있고, 특이하게도 식사를 하는 곳은 모두 룸으로 되어 있었다. 2인실 온돌방부터,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12인실 일반 룸, 다다미방, 최대 60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VIP룸까지 모두 각양각색이지만, 조명과 냉·난방 시설은 모든 방이 동일하게 최고였다.

 그리고 식당 시설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메뉴'인데, 이곳 주미정은 코스요리로 되어있어 각 정식마다 제공되는 메뉴와 가격이 다 다르다. 하지만 어떤 정식을 먹어도 정말 맛있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장님의 재치있는 입담덕분에 대화가 길어져도 지루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쉐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직업도 모두 힘들다는 말씀이 나에게 어떤 직업을 갖던 힘들지 않은 일은 없으니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뼈 있는 조언으로 들렸다.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으니 쉽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라는 격려로도 들려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나는 오늘 여기서 속이 편한 한정식을 맛보았고, 사장님의 속 깊은 말씀으로 나에게 큰 위로가 되는 날이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내 입맛에 딱 맞아 한정식을 처음 먹어본 나에게 마치 배려처럼 느껴져서 오늘 하루 주미정에서 있었던 일 모두가 즐거웠다. 꼭 다시 와서 주미정에 있는 모든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다.

 

글 | 주예진

 

 편집자 주 | ‘쿡-잡아 꿈의 학교’는 부천시 관내 요리에 관심있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지원사업인 꿈의 학교는 학교와 마을교육 공동체들이 연계하여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면서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이다. ‘쿡-잡아 꿈의 학교’는 5월13일부터 11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22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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