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의 끄적끄적 3

 

오드리의 끄적끄적 3

 

 20대 때, 참 따라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사람도. 그러나 그때 나는 연애가 제일 가치없어 보였다. 오로지 봉사활동이나 배움에 갈증을 해소하며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그 젊고 팔팔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를 한, 두 가지만 하면서 보냈다.

 

 30대 때, 자식이 소중했다. 생명이 내 안에서 꿈틀대다가 세상에 나와서 조금씩 자라고 채워지는 모습에 세상을 다 갖은 것 같았다. 일 중독자인 나는 직장에서는 오로지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 아이와(남편은 덤) 함께 행복해하며 시간을 보냈다.

 

 40대 때, 지금이다. 내가 사는 도시와 비영리 가치에 흠뻑~ 빠졌다.

 

 예전에 나는 바르게 사는 것만이 옳은 줄 알았다. 다른 이를 위해 특히, 나보다 약한 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보람되었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것만이 옳은 줄 알았다.

 지금은 더 바르고, 더 나은 것과 더 많은 혹은 더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묻는다.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묻는다. 진정한 희생이고 바름인지 묻는다.

 

 부천평생학습센터에서 주최한 4차 산업혁명 강의 중. 다시금 내가 묻는 지금의 가치들. 나도 도시도 변화시키고 싶은 지금의 가치들. 알아가고 싶고, 하고 싶은 가치들이 더 할 수 없이 소중하다는 것과 두 가지 해답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 다움!

 ‘함께’ 함으로 더욱!

 

 시대가 바뀌어도, 세상이 뭐라 해도, '사람이 소중하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힘'이다. 백 명, 천 명, 만 명도 고맙지만, 그 시작은 백 명 같은 두 명, 세 명, 열 명일 것이다.

 

 지금, 바로 당신이 함께해 주심이 큰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네요^^*

 

글 | 오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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