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자연미술을 통해 마음을 표현

 

 
 
 
 이번호에는 숲에서 즐기는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예술’하면 막연히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이야기 하면 ‘표현’이지요. 한적한 ‘숲’은 아이는 물론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걸쳐 마음 것 표현할 수 있는 곳이기에 예술을 경험해 보기에 딱 좋은 공간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각각 대지미술(Land Art), 자연미술(Nature Art)로 불리며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자연미술가 그룹 ‘야투’가 약35년 전부터 공주에 터를 잡고 자연미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아이들과 숲에서 즐기는 자연미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자연 속 예술의 좋은 점
 
 예술은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이나 방과후수업에서 미술, 음악 등으로 불리며 교육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술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상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과 결과에서 발견의 기쁨, 감정이입, 열린 마음 등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환경교육자 안트레아 귀틀러는 자연미술의 교육적 가치로 특별한 경험으로 다양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지각력, 자연 환경에 따른 임기응변 능력에 따른 유연성,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몰입감, 자연과의 긴밀한 관계에 따른 소통 및 동기부여, 몸과 마음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운동능력과 열린 마음, 작품 소개를 통한 표현력 등 다양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미술은 놀이
 
 최근 아이들에게 예술은 놀이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강의식 교육에서 최근에는 놀이를 기반으로 체험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기관의 놀이는 이미 틀에 맞추어진 놀이 형식이라 표현의 한계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 나이별로 아이들의 성향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6세까지의 아이들은 마법의 단계로 모든 것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동기부여가 되고 솔선수범하며 창의적입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많은 감각을 사용할 수 있는 놀이 형식의 재미있는 활동이어야 하고 현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합니다. 간단한 놀이 예로 손목에 바세린 같은 젤을 바르고 나뭇잎이나 꽃잎 등을 붙여 팔찌를 만들거나 문신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으로 쉽게 자연미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6세 이상 초등학생들은 환상과 현실의 세상을 나누어 받아들이기 시작하여 창의적 비유나 상징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림보다 만들기 등의 삼차원적 도전을 즐기게 되며 색깔, 모양, 냄새, 촉감, 맛 등 모든 감각을 활용한 육체 활동을 좋아합니다. 발달한 육체는 규모 있는 작품에 대한 동기로 발전하여 협동 활동도 가능해 집니다. 높은 돌탑이나 아치형의 돌문을 만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자연미술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더 풍성한 활동이 되려면 자연미술 사진이나 현장에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미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탐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이 진리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아직 수많은 과학자들이 자연을 탐구하며 새로운 발견과 발명으로 사회를 윤택하게 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인류는 아직 느끼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연미술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예술입니다. 누구나 자연에서 느낀 것을 그 안에서 표현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라인하르트 카를은 "마음을 기울여야만 마음에 남는 체험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숲에서 자연에 마음을 기울이며 느낀 마음을 표현하려 할 때 마음에 남는 체험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쉽게 ‘자연미술은 놀이다’ 이것만 생각하시고 선선한 가을 아이와 숲에 가셔서 함께 돌탑을 쌓으며 자연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아이와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 부천방과후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 매월 첫번째 금요일 숲교육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련기사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