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미구청에서 6.4지방선거를 맞아 부천시장 후보들이 정책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토론회의 주제는 ‘부천의 내일을 묻다’였는데요. 가톨릭대학교 김종해 교수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각 후보들의 정치적 견해를 말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 이재진 시장후보
이재진 후보는 “이번에 부천시장에 출마하면서 어떤 정책이 부천시민을 위하는 길일까 고민”했으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적극 수용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흐름과 국가 상황을 미루어볼 때,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부천의 어려움을 알리고 다시 부천을 일으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만수 시장후보
김만수 후보는 “4년 동안 부천시민들이 저를 도와준 덕분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참석한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덧붙여 “지난 4년을 정리한다면 부천의 위기요소를 관리했고 부천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드는 기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화장장과 뉴타운 갈등, 둘레길 수목원을 짚었으며 앞으로 4년이 주어진다면 “cctv확충, 공동주택의 노후배관 교체, 생활예술진흥, 둘레길 2탄으로 백리 수련길 조성, 200만 그루의 나무심기, 동부천 I.C반대 관철하겠다고”고 약속했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로 중앙공원 문화예술회관이었습니다.

김만수 후보는 “부천이 문화비전을 가지고 있는 이상,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문화예술회관은 건물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동안 부천이 가꿔온 만화, 영화, 그리고 핵심적인 부천 필과 같은 문화콘텐츠의 집이 필요합니다.”고 역설했습니다. 예산은 1400억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부천시 1년 예산의 13%입니다. “장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주민들의 합의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회관을 짓되 장소는 다시 협의를 거칠”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김종해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이재진 후보는 “건립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부천시민의 선택이 있다면 따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수준에서 우선순위인가를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부천의 재정자립도는 41.6%로 경기도 평균 재정자립도 61.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안으로 “소사구 소향관, 원미구 시민회관, 오정구 아트홀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어린이들, 어르신들, 장애인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이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양측의 의견은 ‘건설’과 ‘리모델링’입니다. 양측 모두 “문화예술회관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문화예술회관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김종해 사회자가 질문했습니다.

이재진 후보는 “부천 필이 부천의 문화적 자산인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전용 공연장을 만든다는 건 반대”라고 답하면서 “부천 필 전용공간을 짓는 건 부천시민에게 의견을 물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 번 더 대안공간을 언급하면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문화도시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로 만들어야”한다고 했습니다.

김만수 후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에 자부심을 가져야”한다며 부천 필을 치켜세웠습니다. “부천 필로 인해 부천이 다른 지역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된다면 거기에 따라오는 기대효과는 큽니다.”며 “시설이 좋지 않아 우수한 공연을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문화예술회관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종합운동장 역세권을 어떻게 개발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이재진 후보는 “자연산림이 훼손되는 것과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지를 매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재검토해야할 문제”라고 제기했습니다.

이에 김만수 후보는 “종합운동장 역세권은 크게 종합운동장부분, 종합운동장 주차장, 여월정수장, 숲이 있는 체육공원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네 개의 개발계획을 아우르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한꺼번에 발표했다가 된통 얻어맞았었죠. 건너편에 있는 숲은 보존해야하기 때문에 뺐습니다. 정수장부분도 뺐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곳은 종합운동장 주차장입니다. 이곳을 활용해 테크노파크처럼 지어, 800개의 강소기업을 유치하려고”한다며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환경, 여성, 청소년, 사회적경제 분야별 토론자들은 시장후보에게 질문했고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부분은 두분 다 모범답안을 말씀해주셔서요.

▲ 부천YMCA 김기현 사무총장. 부천환경을 묻다
▲ 부천YWCA 송록희 사무총장. 부천여성을 묻다
▲ 부천시모퉁이청소년쉼터 최일심 소장. 부천청소년을 묻는 중
▲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박명혜 공동대표. 부천사회적경제를 묻다
전체적으로 토론을 정리하자면 이재진 후보는 부천시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겠다는 쪽이었고, 김만수 후보는 지난 4년 간 해온 일들의 연장선으로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임기 내에 공약을 지키겠다는 것과 공약을 만들어가겠다는 차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청렴서약을 하는 이재진 후보와 김만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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