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생생도시농업 네트워크 서미숙 대표

친환경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교육하는

부천 생생도시농업 네트워크 서미숙 대표

 

 
 

◆ 협동조합 생생도시농업

도시농업은 생소하다.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그 도시농업 선두에 서서 ‘부천 생생 도시농업 네트워크’에 매진하고 있는 서미숙 대표이다. 협동조합 생생도시농업.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장동에 있는 체험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대장동에 아주 큰 벌판이 있고 부천시하고 아주 근접한 거리에 있기에 도시농업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도시안에서 농사도 지고 지속적인 원예활동도 하고 자신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찾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를 도시농업이라고 하고 사회적인 면, 인성적인 면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지요.”

 

◆ 친환경 농법, 도시원예 체험장으로 인증 받아

협동조합 생생도시농업이 친환경 농법, 도시원예 체험장으로 2014년에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은 온전히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 부천시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 농장에는 비닐하우스 2동이 있습니다. 넓은 노지에는 배추, 고추, 가지, 호박, 해바라기 등이 마음껏 자라고 있지요.

부천 생생 도시농업 네트워크 체험장에서 아이들에게 친환경 교육을 합니다. 아이들이 오면 먼저 간식부터 먹입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된 간식이지요. 요즘에는 아침을 안 먹고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지요. 그 다음 안전교육을 합니다. 체험장엔 다양한 것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안전교육이 필수입니다. 그 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자연물 만들기. 환경교육, 안전한 먹거리 인식 교육 등등입니다. 실제 작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는 파견교사가 방문해서 방과후 아이들에게 스쿨 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도시농업지도사 양성 과정 진행해

대장동 체험장에선 성인들에게 도시 텃밭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의뢰를 받아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생활환경 지도사. 텃밭강사 지도사 등 220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이 이들 교육을 이수하면 도시농업지도사 자격을 준다.

도시농업지도사는 다양한 작물관리, 학교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생태교육, 환경교육, 생태체험교육 등을 진행한다. 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것까지 아이들과 함께하고 교육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파견나가서 현장 지도를 한다.

“부천에선 제대로 된 텃밭 가꾸기를 하려고 해도 텃밭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부천시에서는 상자텃밭을 공급해 줍니다. 자투리땅이나 옥상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조금 자부담을 하면 훌륭한 상자텃밭을 만들어주고 교육도 해줍니다. 수많은 도시 농부들에게 도시농업지도사들을 파견해서 교육해주고 함께 텃밭 가꾸는 일을 합니다.

부천 생생도시농업 네트워크에선 30명의 도시농업지도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도시농업지도사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시에서 지원을 해주어서 강사들을 파견하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만큼 많이 파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가 늘 부족한 편입니다. 내년에 올해 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아이들에게 컬러푸드 음식 교육

요즘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컬러푸드에서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계절에 따라 색깔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컬러푸드에 대한 인식 심어주기 위해서 세밀하게 교육을 진행합니다. 빨간색 푸드에는 토마토, 딸기, 수박 같은 과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비타민이 풍부한 당근도 포함됩니다. 빨간 색깔은 우리 몸에 힘을 주기도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이 힘차게 뛰게 하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노란색 푸드는 우리 몸에서 지방이나 내장 분비물이 잘 나오도록 해줍니다. 지방은 비만과 관련이 있지요. 바나나, 가미된 파프리카, 피망, 귤, 레몬 등이 있습니다. 몸속의 지방을 분해하는데 탁월하지요. 성인들은 노란색 푸드를 즐겨 먹어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푸드는 피부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주 먹으면 피부가 고와집니다. ‘오이는 썰어서 얼굴에 주자’ 그런 말이 있지요. 오이는 그냥 먹거나 갈아서 마시면 피부도 좋아지고 몸도 좋아집니다. 몸의 피로도 싹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흰색 푸드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줍니다. 흰색의 무도 좋고 마늘도 좋습니다. 힘이 아주 빠지거나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면 마늘을 즐겨먹으면 됩니다.

블랙푸드는 검은콩입니다. 두뇌에 좋은 영양소가 많습니다. 검은깨 등도 좋지요.

보라색 푸드는 우리의 뼈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포도, 오디 등을 많이 먹어라.” 그렇게 얘기 하지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도 보라색 푸드입니다. 몸에 아주 좋은 고구마도 보라색이지요.”

 

◆ 도시농업에서 친환경은 절대적

도시농업에서 농약은 절대 치지 않는다. 농약이 해롭다는 것은 우리가 피부로 느낀다. 모든 곡식이나 과수를 기르는 과정에서 병충해는 필연적으로 오게 되어 있다. 농촌에선 그걸 농약을 써서 병충해를 막고 있다. 농약은 몸속에 잔류하게 되어 몸을 망치는 주범이다. 더구나 지속적으로 농약을 뿌리면 그 독성이 땅에 남게 되어 땅을 망친다. 땅을 살리고 몸을 살리는 게 도시농업의 최고 목표이다. 땅을 살려서 좋은 작물을 제배하고 그 작물로 조리를 해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을 살리는 운동이 된다.

“사실 친환경은 자연 그대로 이행하면 됩니다. 자연을 이해하지 못하면 친환경을 할 수가 없지요. 자기가 먹을 곡식에 농약을 칠 수는 없죠. 농약을 하더래도 친환경으로 치게 되죠. 채소에 달라붙어 있는 벌레를 잡지 말고 벌레가 갉아먹는 것을 그대로 두고 벌레를 싫어하지 않으면 되죠. 곤충들이 없으면 친환경 농법을 할 수가 없어요. 곤충이 친환경에선 제일 중요하죠.

지렁이 같은 생물이 죽으면 땅의 힘, 땅의 생명력이 사라져요. 땅이 죽으면 곡식도 죽지요. 그러기에 친환경은 우리 목숨을 살려주는 으뜸으로 중요한 거지요.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해야 합니다. 채소 같은 것을 다듬고 남은 부산물도 조리 하기 전에 한쪽에 모아서 땅에 돌려주어야 합니다. 자원순환, 옛날에는 변소에서 변, 오줌을 모아 똥장군에 지고 가서 밭에다 뿌렸지요. 그게 다 거름이 되어서 다양한 영양소로 변해 우리의 몸을 이롭게 했습니다. 지금은 하수종말처리장을 통해서 버리기만 하지요. 그런데 도시에서도 소변을 받아서 발효를 시켜 사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오줌을 밭에다 뿌려주면 작물이 잘 자랍니다. 땅도 아주 좋아하구요.”

 

◆ 건물 옥상에서 도시농사 지어야

부천에도 자투리땅이나 건물 옥상 등에 비어있는 곳이 많다. 도시농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자투리 공간에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옆에 작물을 심어서 순환하는 게 좋다. 그러면 전국 최저의 녹지율도 높아질 것이다. 일인당 녹지율이 높으면 부천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부천시에 한가지 원하는 것은 로컬푸드 직매장 같은 것을 만들게 해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도시 농사꾼들이 언제든지 농산물을 가져와서 팔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전화번호 : 032-321-2611

카페 : 네이버 - 부천 생생 도시농업 네트워크

https://cafe.naver.com/bucheonfarmers

 

글·사진 | 한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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