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Frida Kahlo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격동(激動)의 인생을 산 멕시코의 대표 화가

 

 
 

  500페소 지폐에 그려진 여성. 이 여성은 세계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그림을 그린 프리다 칼로이다.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며 그런 그녀의 그림에는 고독, 아픔, 고통, 꿈, 희망 등이 생생하게 보여지고 있다. 멕시코의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로써 민족 예술의 제1인자로 꼽히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육체적 절망감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그림에 몰입하게 된 프리다는 평생 200점이 넘는 작품을 세상에 남겼는데 그 대부분이 자화상이다. 이것은 프리다가 18세였을 때 그녀가 타고있던 통학버스가 전차와 부딪쳐 철제 봉이 프리다의 전신을 파고드는 큰 사고에서부터 시작된다. 6세부터 시작된 소아마비로 불편했던 오른쪽 다리는 물론 몸 전체가 만신창이가 돼 수차례의 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온몸을 조여드는 고통과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 암담한 미래는 그녀의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프리다는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그녀는 침대 캐노피에 거울과 캔버스를 매달고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화상을 통해서 인생이나 사회의 다양한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의 대표작인 “나의 탄생”이나 “헨리 포드 병원”에서는 출산을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10대 때 당한 대형 사고로 인해 프리다는 몇 번이나 유산을 겪고 있었다. 그 고통을 과감하게, 그리고 격렬함과 슬픔을 갖고 짜릿한 예술 작품으로서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다. 프리다가 그리는 그림에는 항상 여성의 고민과 아픔이 표현되고 있다. 자립한 선진적인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비판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신체적 통증,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아픔. 그 모든 것을 어느 시대에 태어난 여성에도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킨 위대한 작가이다.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와 강인한 표정은 그녀를 더 당당하게 보여준다. 남편이자 화가이기도 한 디에고 리베라는 “그녀는 여성 특유의, 혹은 여성에 보편적인 주제들을 가차 없는 솔직함과 냉철한 어려움을 가지고 그린 미술 사상 최초의 여성화가”라고 말했다. 열정은 고통 속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지만 프리다가 보통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생애를 보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을 남겼다. 인생의 어둠과 싸우고 아름답게 피어나다 흩어져버린 프리다 칼로의 생애에서는 의지의 힘이 만들어 내는 최고의 미(美)를 느낄 수 있다.

 

 

글 | 석가현(꿈드림 청소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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