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시민정치조직 만들 것

 

촛불 1주년 맞아 시민정치 출발 선언
풀뿌리 시민정치조직 만들 것
 
 
 
 촛불 1주년을 맞아 부천에서 풀뿌리 시민정치조직을 만들자는 제안 선언이 있었다. 부천 풀뿌리정치조직 제안자 70여 명은 지난 29일(일) 오후 3시 30분부터 송내역 무지개 광장에서 가칭<부천 누구나 정치>라는 시민정치조직의 결성을 제안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제안 선언문을 통해 ‘촛불 1주년이 됐지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는 논의도 되지 않고 있으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 분권형 개헌 등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울 제도를 만드는 일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향의 지방자치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부천의 지방자치에 대해서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급조된 사업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불통행정’, ‘시유지를 마구 팔아치우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지경’이라고 비판하며 내년 지방선거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
 
 제안자들은 ‘개발업자와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의논하는 시장’, ‘국회의원과 시장의 말에 복종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시민에게 귀 기울이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날 제안선언 행사에서는 낡은 정치에 저항하고 생활정치를 구현하자는 의미로 프라이팬 등 주방기구를 들고 나와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있었으며, ‘불통정치’, ‘토건행정’ 등이 적힌 쓰레기봉지를 밟아 터뜨리는 행사도 있었다.
 
 이들은 제안선언 이후 온라인을 통해 발기인을 더 모집하여 조직의 명칭과 활동목표, 정관 등에 대해 민주적 참여를 통해 결정한 후, 올해 안에 정식 출범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칭)<부천 누구나 정치> 제안선언문
 
뜨거웠던 촛불!
 지난 겨울, 우리는 촛불이 되어 광장에 모였습니다. 특혜와 불공정에 대한 분노로 들기 시작했던 작은 촛불들이 번지고 커져서 탄핵을 이끌어냈고, 권력남용과 국정농단의 주범들을 구속까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마침내 불의한 정권을 몰아내고 시민의 힘으로 새 정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2017년 10월 29일은 촛불혁명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사이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는 논의도 되지 않고 있으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 분권형 개헌 등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울 제도를 만드는 일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의 명령이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 대상으로 전락해 있는 것 아닙니까?
 
참 지방자치는 까마득합니다
 지방자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선거는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무런 논의가 없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정치권의 이합집산과 거대정당의 권력다툼만 중계방송 되고 있습니다. 거대정당들의 나눠먹기 지방자치, 중앙정치인의 시녀가 된 지방의회, 기득권 세력의 이권만 지켜주는 지방행정이 반복되게 생겼습니다.
 
부천의 자치도 병든 지 오래
 시민이 주인이어야 합니다. 우리 부천도 이 당, 저 당이 돌아가며 집권했지만 진정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행정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급조된 사업을 들고 나와 밀어붙이기식 불통행정을 해 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유지를 마구 팔아치우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 할 시의회는 당을 나눠 싸우는 것이 일상이고, 개인의 이익을 위한 야합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변화가 절실합니다.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직접 지방자치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시민이 직접 지방자치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생태적,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정의와 공정이 실현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특정 세력에 의해 독점되는 권력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를 직접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민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정치조직
 우리는 오늘 이런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한 시민정치조직을 제안합니다. 소수 권력자와 중앙정치인이 독점하는 자치가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요구를 말할 수 있는 상시적 풀뿌리 조직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청년, 여성, 세입자, 장애인, 노인, 이주외국인 등 소수와 약자가 함께 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땅을 가진 자나 개발업자와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의논하는 시장을 만들려는 의지이며, 국회의원과 시장의 말에 복종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시민에게 귀 기울이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는 첫 발걸음인 것입니다.
 
독과점 정당을 넘어 우리가 주인공인 선거축제로
 이런 우리의 노력은 거대독과점 정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를 시민들의 힘으로 되찾고자 함입니다. 지방자치의 관객으로 취급받았던 시민들이 이제 주인공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시민 주도의 선거축제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할 것입니다. 직접 후보를 찾아 우리의 대리인으로 당선시킬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방자치의 당당한 주역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그 손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부천, 모두가 행복한 부천을 만드는 일에 함께 해 주십시오.
 
2017. 10. 29
 
<부천 누구나 정치> 제안자 일동
 
고천성 (여민동락)/ 권미선 (정치, 오손도손 도란도란 함께 해보아요!) / 금미정 / 김길주 (중앙정치가 관여 안하는 시민들끼리만 하는 정치) / 김나연 / 김낙경 (누구나 어디서나 생활정치 실현하자!) / 김명숙 (함께 사는 세상을 바라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정치♬) / 김상규 (지방자치는 생활자치! 생각 좀 하고 일하자) / 김선환 (언젠가 이루어야 할 시민정치, 이번에 가 봅시다) / 김성림 / 김시연 / 김야천 / 김영섭 / 김영주 / 김이민경 / 김재성 (지방자치는 정당 패거리정치 보다는 시민 직접민주주의 정치가 갑입니다) / 김정빈 (중앙 정치 눈치 보는 정치꾼은 필요 없다) / 김종해 / 김해랑 (부천시민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어요~) / 나순희 (시작이 힘입니다) / 남우현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사는 삶이 곧 정치입니다) / 노형욱 / 류재선 (행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없다) / 박미현 (특권정치 제왕적 권력 뿌리째 뽑아버리고 풀뿌리시민정치로!) / 박상래 (이웃과 함께 하는 관심정치, 시민정치에 참여합시다) / 박성배 / 박윤수 / 박재성 (귀족정치 밀어내고 시민정치 만나보자!) / 박종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하게 하는 정치가 부천에서 시작되길 기대합니다) / 박종훈 (못살겠다 갈아보자!) / 박진석 / 백선기 / 백운성 (부천의 적폐 민주당 패거리 정치, 아웃!) / 변선미 / 서승룡 / 서정숙 / 손인환 / 손춘화 / 송광식 (쉬운 정치, 즐거운 정치, 우리가 만들어요!) / 신승희 / 신준희 (시민의 시장을 선출해서 녹색부천 만들자!) / 심명자 (나라도 시민이 지키고, 정치도 시민이 한다. 모두 참여하세요~) / 안숙형 / 오산 / 원건형 / 유진생 (정치는 귄리이자 의무다. 좋은 정치를 책임지기 위해 모두 참여해요) / 윤남희 / 윤병국 (정당과 기득권의 벽을 깹시다) / 윤혜민 (부천시 실소유주가 되고픈 사람 다 모여라~) / 이규신 / 이득규 (중앙당에 끌려다녔던 지역정치는 스투피드! 시민의 힘으로 끌어올리는 지역정치는 그뤠잇!) / 이동호 / 이완 / 이용식 (노동이 즐거운 부천, 노동자의 주머니가 넉넉한 부천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이윤이 (촛불의 함성으로 시민에게 권력을, 상상력에 자유를) / 이윤혜 (나와 우리의 소중한 삶을 보듬는 정치는 우리 시민의 목소리에서! 우리 존재 파이팅!) / 이지완 / 이지현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이택규 (풀뿌리 정치의 마중물, 누구나 정치!) / 이훈희 / 임민아 (할 말은 하고 삽시다!) / 임은 (부천을 부천 시민이 주인인 세상으로 함께 만들어봐요) / 장동현 / 정경표 / 정성훈 (부천정치 오니쪽쏠림 부분 린정. 요번 시민대표 ㅎ드캘 각. 오지리게 미르붗~) / 정인숙 / 조민형 (청소년도 정치하고 싶습니다) / 조태현 (지방자치는 정당 빼고 시민이 해도 안되겠니?) / 조태형 (부천은 적폐의 요람이고 본산이다. 이번에는 바꿔보자) / 최순영 / 최일남 / 최재빈 / 최재숙 (더 많은 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 최진우 (부천, 머뭇거리지 말고 이제 마을을 꿰뚫자!) / 한금희 (참여하는 사람이 정치를 주도하고, 정치는 우리의 삶을 좌우한다. 누구나 정치하자!) / 한도훈 (부천 땅에 촛불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퍼질 것 같습니다) / 한혜경 (깨어 있는 시민이 참여해야 지역이 바뀐다! 홧팅!) / 한효석 (교육 복지 의료 주거 정책에서 아이 키우기가 너무나 좋은 부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홍정혜 (제대로 된 지방분권 정치, 부천시민이 만들어봅시다)
 
* 가칭 <부천 누구나 정치>에 함께 하실 분을 환영합니다.
* 부천시민이거나 부천에 삶터(직장, 가게)가 있는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청소년들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제안자로 참가하고 싶은 분은 네이버까페(everyonepolitic-BC)에 회원가입해 주십시오. 까페에서는 모임의 시작부터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사업에 대한 결정과정 등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조직의 목표, 일정, 활동 등을 쉽게 알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토의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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