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깨닫고 적용하는 독서모임, 독서지향
 
 
 
 일요일 늦잠을 포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11시 교회 예배도 허둥지둥 준비하던 내가 일요일 새벽 기상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콩나물신문에서 매월 2회 열리는 독서모임에 나가야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인문. 경영. 육아. 소설. 잡지 등 장르 불문 닥치는 되로 책을 읽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책이 손에서 떨어지면 불안한 마음이 올라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손에 잡히는 책을 읽었다. 가끔 머리로 가슴으로 전달되는 문구가 있으면 이 내용에 대해서 떠들고 싶기도 하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싶기도 했다.
 얼마 전 김의섭 조합원이 콩나물신문에서 독서모임을 만든다고 하였다. 10월 29일(일) 오전 7시 20분 신문사 강의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김의섭, 강형묵. 남윤식, 나 이렇게 네 명의 멤버가 모였다. 모두 콩나물신문의 인연은 아니지만 부천에서 거주하고 부천에서 일하는 인연들이 모여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책은 <독서천재, 홍팀장·강규형>이다. 어떻게 독서를 하고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독서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된 책이다. 저자 역시 처음에 둘이 시작된 독서모임이 몇 천 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모임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시작된다. 목, 허리를 구석구석 돌리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낀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모임의 리더인 김의섭 조합원이 독서를 왜 해야 하는 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의 설명 후 조별 토론이 이루어졌다. 각자가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낀 점과 기억에 남는 문구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시간은 각자 약 5분간인데 이때는 상대방이 이야기 할 때 절대 끼어들면 안 된다. 조별 토론 후 정리의 시간 다음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9시 30분을 가리켰다. 2시간여의 시간이 금방 흘러간 느낌이 들었다. 다음 만남은 2주 후 일요일이다. 시간은 오전 7시 20분.
 
 독서지향은 11월 12일 2번째 모임<지적자본론·마스다 무네아키>을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11명이 모였다. 콩나물신문 조합원님도 있었고, 멀리 서울과 시흥시에서 이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오신 분들도 있었다. 4명의 시작이 11명으로 늘어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혼자만 하던 독서는 잠시 뒤로 하고 함께 읽으며 이야기 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독서지향. 1년 뒤에는 26권의 책을 읽게 되는데 그 때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다 읽지 않아도 책을 매개체로 만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즐거운 일이 많은 것 같다. 독서지향은 새로운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글 | 김덕영
 
 
<부천 독서지향 안내>
시간: 격주 일요일 오전 7시 20분~9시 30분
장소 : 담쟁이문화원 3층(수도로 69)
문의 : 콩나물신문 032-672-7472, 김의섭 010-3669-0210
3회차 11월 26(일) 권장도서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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