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특집 이정자 수상자 인터뷰

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특집

이정자 수상자 인터뷰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자로 책임을 다하고 싶어요.

 

▲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정자 봉사자님
 

연금이봉사단으로 춘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이정자 자원봉사자는 내년이 되면 10년차 봉사자가 된다. 하지만 처음 시작했던 마음을 잃지 않고 즐거움과 정성으로 독거어르신을 만나고 있다. 어르신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때 행복하다고 하시는 이정자 자원봉사자는, 이번 2017 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식에서 우수자원봉사자로 부천시장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부족한 자신에게 큰상을 주신다며 부끄러워하셨다. 자원봉사활동에 책임과 사명으로 임하고 계시고,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정자 봉사자를 만나보았다.

 

현재 하고 있는 봉사는 어떤 활동인지 소개

연금이봉사단이라고 국민연금에서 만든 봉사단에서 활동 중이예요. 활동은 춘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 집을 방문하며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2~3회 정도 나가는데 한번에 열한가정정도 방문하여 도시락 배달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말벗을 해드리고 있어요.

그 외에 부천엑스포, 인천아시안게임, 경기도체육대회 등 지역행사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60세가 되었을 때, 국민연금에서 연금을 타러 오라고 해서 공단을 방문했는데, 연금이봉사단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안내를 해 주셔서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그 계기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네요. 항상 직장을 다니면서 바쁘게 살다가 퇴직 이후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 무료했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자원봉사를 만나게 된거죠.

 

- 현재까지 자원봉사를 지속하는 이유

제가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남편도 거의 같이 자원봉사활동을 했어요. 부부가 함께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니, 좋은 일도 하고 부부간의 사이도 더 좋아지고 일석이조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남편이 혈액암판정을 받으면서 둘 다 봉사를 못하게 되었어요. 간병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간병의 패턴이 안정화되고 나서 바로 자원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제가 만나는 대상자가 주로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이거든요. 그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도 곧 노인이 되어 다른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 저절로 정성을 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도시락배달을 가면 매번 거의 같은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주 가끔 집에 어르신이 안 계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복지관에 가서 사회복지사님께 물어보면 돌아가셨다고 할 때도 있고,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서 요양원에 가셨다고 할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계실 때 한마디라도 더 들어드릴걸, 손 한번 더 잡아 드릴걸 하는 마음도 들고요.

 

- 나에게 자원봉사란?

그냥 같이 활동하는 봉사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만나는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보람되고 삶의 행복인 것 같아요.

 

- 아직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좋은 일도 하고 나도 즐겁고, 자원봉사활동이 얼마나 좋은지 주변에 많이 알리고 있어요. 제가 자원봉사 전도사라니까요. 하하

삶이 무료하다면, 자원봉사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라 삶이 행복해지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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