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그려요. 무지개 빛 내일

 

 

▲제22회 우리미술대회 대상 조윤서 [통일나무] 출처 |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수상작갤러리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분야 사회공헌 행사라 한다.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리는 ‘우리미술대회’는 권위 있는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좋은 작품을 엄선한다. 수상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한 풍성한 상과 장학금을 수여한다니 역사와 권위가 있는 미술대회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매년 ‘우리미술대회’ 수상작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달력을 만들어 배포해 왔다. 그런데 이번 22회 초등부 대상 수상작에 통일 그림이 있었는데 이 그림이 달력에 실려 문제가 된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수상작 ‘통일 나무’에 ‘인공기’가 들어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조윤서 어린이가 그린 ‘통일 나무’에는 남한과 북한 사람이 어깨동무하고 나무는 밝게 웃으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손에 들었다. 서툴지만 입체감을 살리면서 나무를 의인화해 그린 그림이다. 누가 보더라도 화합해서 어울리는 통일 한반도를 순수하게 그렸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는 ‘통일’이라는 주제를 떠올리면 손쉽게 남과 북이 서로 손을 맞잡은 장면을 연상한다. 그 이외에도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있거나 남한과 북한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들은 통일 이야기에서 항상 떠올리는 이미지다.

 

  초등학생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으로 그린 그림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이 온당한지 먼저 묻고 싶다. 그림은 그림일 뿐이다. 더구나 어린이가 그린 그림에서 이념을 찾아서 무엇에 쓰려고 하는지, 표현의 자유는 접어두고서라도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 통일을 상상하며 그린 순수한 어린이의 그림을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생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빨간색 안경을 끼고 본 세상은 온통 빨갛다.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남북은 3개항에 합의했다

 

▲ 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오른편 남측 대표단 오른쪽부터 안문현 국무총리실심의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기홍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획사무차장. 2018.1.9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1. 남과 북은 남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하였다.

글 |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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