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시티거제문학상> 대상 수상작
해송다방은 펄떡거리는 그리움을 판다
詩 | 김성배
한 권의 해금강을 마저 읽지 못한 채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 나왔다
세꼬시 바람을 씹다가
잇몸이 아린 바다
괭이갈매기 울음에 발목이 잡혀
책갈피로 끼어둔
해송다방 박 양의 애달픈 눈웃음을 꺼내본다
재만 남는 십구공탄처럼
오늘 하루 더 뜨겁게 쉬어갈까
동백꽃 홑이불을 덮은 수평선을 걷을 수 없다
성에로 낀 그리움이
호호 입김 불며 나온 파도 소리의 배웅에
그냥 눌러 살아도 좋지 않을까
이렇게 한 생 비려 보는 것도……
프로필
(사)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부지부장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등대문학상
▮해양문학상(09회,11회)
▮건설문학상
▮거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