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경찰서 남기찬 경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솔선수범하는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겠다”

소사경찰서 남기찬 경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부천소사경찰서(서장 유제열) 남기찬 경위가 2017년 12월 29일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소사경찰서는 2017년 하반기 국무총리표창 모범공무원증 수여식을 가졌다.

남 경위는 소사서 교통조사계에서 베테랑이다. 모범공무원은 5년 이상 재직한 경찰관 중 주요 국정과제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하거나 타의 모범이 된 경찰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포상제도이다. 부천 관내에서는 남기찬 경위 등 3명이 선정되었다.

이날 수여식 후 남기찬 경위는 "공무원으로 맡은 임무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주민의 입장에서 일하고, 솔선수범하는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부천 시민들에게 철저하게 봉사하는 게 우리의 의무입니다"며 겸손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남 경위는 1994년 당진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경찰 업무를 시작했다. 1999년도에 부천으로 이주한 뒤 다른 업무를 보다가 지난 2002년부터 교통조사계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햇수로는 무려 16년이다. 이 긴 기간 동안 교통조사계에서만 활약을 했다.

남 경위를 비롯한 교통조사계 팀원들은 연간 350건 총 5,000여건의 교통사범을 처리한다.

남 경위는 “소사경찰서 교통조사계에는 9명이 근무를 합니다. 3교대로 근무를 하는데 다들 평균적으로 하루 1건 이상 조사를 하게 됩니다. 보통 뺑소니범 처리, 음주운전 사고 처리, 음주운전 적발처리, 난폭운전 처리 등을 하지요”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 경위는 최근 2년 이내 특가법위반 뺑소니 피의자 17명 등 주요범인 검거 및 교통사망사고 10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속하고 공정하면서도 냉철한 업무평가가 이번 공적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부천소사서 교통조사계는 2017년도 경기남부청 3/4분기 으뜸조사관 및 팀으로 선정됐다. 소사서 내에서도 베스트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남 경위가 교통조사계에 입문한 뒤부터 현재까지 교통사고 및 기타범죄 등 이의신청 0%, 재조사 0%를 기록하는 등 교통조사계에서는 가히 베테랑임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뺑소니범 검거에는 100% 자랑한다.

남 경위는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서는 사고 당시 도주로를 면밀하게 살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주변 CCTV, 목격자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조사하면 됩니다. 과학적인 기법이 총동원 되지요. 그렇게 조사하다 보니 잡히지 않는 뺑소니범이 없습니다. 실수로 교통사고를 내더라도 뺑소니는 큰 범죄이니까 다친 사람이나 사망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거나 119에 연락해 처리해야 합니다”라며 뺑소니 사범에 대한 경고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인원 충원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의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터라 교통조사계의 인적 증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교통사고를 처리하려면 교통사고팀, 교통범죄팀 등으로 세분화 되어야 한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같이 세분화 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부천이지만 소사경찰서는 교통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남 경위는 “아직 소사경찰서는 분업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과다합니다. 현재 9명이 근무하지만 20일 전에는 7명이 업무를 보았습니다. 3교대로 근무를 하니까 2명이나 3명이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일을 하지요. 한 사람이 휴가라도 가면 업무는 더 많아지지요. 정말 짬짬이 쉽니다.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도 현장 확인 근무를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적절하게 인원 충원이 필요합니다”라고 업무 과다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렇게 눈코 뜰새 없이 업무가 바쁜 가운데에서도 뿌듯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

지난해 5월 5일 범박동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독거노인이 사망했는데, 이 분의 연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남 경위는 무려 3일 동안 노인정이며 동네 상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했다. 처음에는 어디에서 사는 지조차 막막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연고를 찾아 노인을 인계했을 때가 가장 보람 된 일도 꼽았다.

남 경위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서로 상반 된 의견을 이야기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주변 CCTV, 목격자, 과학적 데이터, 타이어 흔적 등 모든 것을 종합해서 처리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재조사 요청이 한 건도 없습니다. 재조사까지 들어오면 업무가 더 과중되지요.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부천시민들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길거리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접촉사고까지 합치면 참으로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합니다. 만약에 사망자까지 발생한다면 큰 일 이지요.

그러기에 조심성 있게 운전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습니다”라며 부천시민들에 대한 바람으로 조심스럽게 마무리를 했다.

 

글 | 한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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