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

[건강칼럼]

 

아토피 피부염은 ‘기다림의 병’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

 

 

  아토피란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다’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아토피아’에서 유래되었다. 이와 같이 아토피는 면역계 이상으로 피부 장벽기능이 저하되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 피부 건조 및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발생되는 만성적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10~20%가 앓고 있다고 알려진 질환으로, 국내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 사회경제적 비용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아토피피부염은 가공식품, 합성조미료 식품첨가물, 산화된 지방질의 과다 섭취 등의 잘못된 식습관과 집 먼지 진드기, 실내온도의 상승, 땀,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자율신경계, 내분비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등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집 먼지 진드기의 시체나 배설물이 피부 점막을 자극, 체내 염증 유발물질인 히스타민을 분비 시킨다던가, 약산성 피부에 약알칼리의 땀이 닿아 피부 산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장벽이 느슨해져 유해물질이 쉽게 침투하고, 땀의 증발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등도 악화 요인이라 하겠다.

  또한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는 피부세포의 성질을 변화시켜 피부장벽이 외부물질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일반인들보다 환경호르몬 수용체인 AhR이 더 많아 환경호르몬과 더 쉽게 결합해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더 잘생기게 만든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절대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며, 특히 표피를 이루는 동물성 단백질인 케라틴이 풍부한 우유, 달걀, 육류, 어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또한 단백질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충분히 섭취가 필요한데 특히 비타민 A, B2, B6, E, C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피지 분비량을 늘려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동물성 지방은 피하여야 하며, 백설탕,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도 절대 금지하여야 한다. 식물성 섬유는 노폐물 배설에 도움을 주고 변비를 예방하여 피부 트러블을 줄여주고, 특히 장독소와 결합해 독소 배출을 촉진시키므로,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로에. 키토산, 달맞이꽃 종자유, 버섯균사체, 연어, 아마씨유, 물개오일 등을 보충하면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보호 기능이 가장 활발한 36~40 ℃의 적정체온과 50~60%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내온도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보습제를 하루 3회 이상 전신에 사용하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서 수분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보습제는 무색, 무취, 부방부제의 자극이 적고 보습력이 높은 것을 고르며, 피부장벽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천연인자의 저자극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의 몸에 특이한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에 주의하여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유발 주의식품으로는 곡류군(녹두, 메밀, 과자, 빵), 어육류군(등푸른 생선, 계란, 게, 조개, 돼지고기, 닭고기, 콩), 우유군(우유 및 유제품), 채소군(고사리), 과일군(복숭아 , 키위, 토마토, 망고), 지방(견과류, 튀김), 기타(초콜릿, 담배 커피, 알코올, 약물과용, 항생제) 등이 있다.

 

  아토피는 일시적인 약물 요법이나 연고만으로는 완치되지 않는 오랜 기다림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을 멀리하면서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되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을 피하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꾸준히 면역력을 길러나간다면 ‘기다림의 병’아토피는 얼마든지 완치될 수 있다하겠다.

 

글 | 이지은 (IP웰의원 부설 대체의학클리닉 소장)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