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시의원 윤병국, 부천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 열어

  

“개발의 포크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 것”
무소속 시의원 윤병국, 부천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 열어
 
 
 
 
  부천시의회 윤병국 시의원이 27일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천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윤의원은 부천시의회 유일한 무소속 3선 시의원이다.
 
  윤병국 시의원은 이날, “토건행정 OUT, 맑은 부천 OK”라는 메인슬로건을 발표함으로써 지난 4년간 이어져 온 토건행정을 심판하고 지속가능한 부천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토건행정 아웃은 좋은데 지역에는 개발에 대한 요구도 있다. 이러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대안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윤의원은 “난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으로 가야한다”며, “부천에는 자가 소유자가 53%다. 개발과 지역발전 이슈가 생기면 나머지 47% 시민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문화, 소외계층 등 모든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정을 하고 싶다”고 했다.
 
  윤의원은 메인슬로건 외 애칭을 “시장 가는 자전거”로 정해 ‘자전거 타는 시의원’으로 알려진 인지도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시민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대장들녘지키기 활동가 등이 참여하여 탄탄한 지역조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글 | 오산
 
 
 
 
 
「시장가는 자전거윤병국」부천시장 출마선언문
 
개발의 포크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부천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3선 시의원 윤병국입니다.
 
12년 전 부천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시민 여러분만 믿으며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을 오롯이 지켜봐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천시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거대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8년을 몸담아 보았습니다. 야당일 때는 시정부를 견제하고 잘못된 정책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었는데, 집권당이 되자 시정에 무조건 협조하라며 당론을 강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대정당 안에서 편하게 정치경력을 쌓고 지위를 상승시키는 길을 포기하고 오로지 부천 시민만을 섬기는 무소속 시민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부천 시민과 함께 했기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난 4년 시민여러분과 함께 독선행정을 멈추게 한 자랑스러운 기억들도 많습니다. 2014년에는 주민들과 함께 ‘중앙공원 문예회관 건립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항복 선언을 받아냈고, ‘과학고 설립’이라는 올바르지도 않은 행정을 무산시켰습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에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전체가 나서도록 유도하기도 했으며 특히, 영상단지에 신세계 초대형 쇼핑몰을 유치하려는 부천시에 맞서 주민소송에 앞장서서 결국 무산시키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지난 세월, 우리 부천은 개발과 밀어붙이기 행정으로 숨 고를 틈도 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지난 4년은 문화특별시 부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개발의 광풍’이 몰아치는 토건의 도시 부천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용하던 원미 보건소 앞 풋살경기장은 매각돼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롯데백화점 옆 공영주차장 역시 매각돼서 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도당산은 턱 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고, 도심 속 시원한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던 시청 옆 청보리밭 땅은 민간에 팔아넘겨 49층 고층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평과의 완충지대로 설계됐던 영상단지는 준주거, 상업용지로 바뀌어 ‘논란의 땅’이 되었습니다.
 
시의 개발 일변도 정책은 시유지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공공기여제도’를 매개로 송내역 앞 호텔부지는 45층 고층 아파트로 용도변경 됐으며, 대형병원 자리인 상동 길병원 부지도 고층 아파트로 용도변경이 추진 중입니다. 오정동 군부대 부지에도 고층아파트가 들어올 것입니다. 좁은 땅에 인구밀도는 전국 최고 수준인데 고층 아파트만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토건 개발 정책의 결정판은 대장동 개발계획입니다. 대장동은 관선시대부터 민선시대 그 어느 시장도 감히 손대지 않았던 부천의 마지막 남은 생명의 땅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중요합니다. 거침없이 돌아가는 대장동 개발을 멈추게 하고 사람 중심, 생명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도 모를 개발 질주를 멈추고 어떤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지, 부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인지 부천 시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 윤병국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무분별한 개발 토건행정을 막고 사람과 자연의 공존과 공생의 길을 찾겠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논의하여 정책방향을 결정하도록 시민참여제도를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지금까지의 지방선거는 중앙정치 이슈로 좌우되던 선거였습니다. 4년 동안의 시정을 평가하고 심판하기 보다는 정권심판에 투표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분권 지방자치 시대에 맞게 부천 시장의 지난 4년간 시정을 심판하고 지역적폐를 청산하는 선거여야 합니다. 다가올 4년과 지속가능한 부천의 미래에 투자하는 선거로 만들어주십시오. 중앙정치에 줄 서고 정부 정책만 따라하는 시장이 아닌 부천시민의 편에서 부천시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시장, 저 윤병국에 투자해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대장동 개발은 반드시 중단시켜야합니다.
미세먼지 없는 숨 쉬는 맑은 부천을 만들겠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참여제도를 확대하겠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고 약자와 서민 모두가 행복한 부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력 및 병역>
-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1982년 입학, 1989년 졸업)
-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 대학원 졸업(석사, 2005년 졸업)
- 진주고등학교 졸업(1982년)
- 육군병장 만기전역(15사단, 1986~1988)
 
<경력>
- 부천YMCA 간사 (생협담당, 1988년~1993년)
- 한살림 생협 근무(1993년~1995년)
- 중소제조업체 근무(1995년~1997년)
- 부천오정노인복지관 관장(1997년~2000년)
- <부천21 신문> 창간(2000년~2002년)
- 부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2002년~2005년)
- 부천시의원(2006년~현재)
 
<주요활동>
- 비례민주주의연대 운영위원(2017년~현재)
- 기둥교회 야학교사(2004년~2013년)
- 중흥초, 계남초 교통봉사(2005년~2017년)
- 부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2002년~2005년)
 
<부천시의회 주요성과>
- 노인병원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활동(2010년)
- 중앙공원 문예회관 저지 (2014년)
- 동부천IC 지하화 촉구(2014년)
- 과학고 설립 저지(2016년)
- 영상단지 주민소송 참가(2017년)
 
<주요조례 및 결의안 발의 내용>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하부공간도로개설추진반대결의안(2007)
- 주택조례일부개정조례안(영구임대아파트 공동전기료 지원, 2007)
- 여성발전기본조례안(2008년)
- 저소득세대국민건강보험료지원에관한조례안(2008년)
- 학교급식지원조례(2009년)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2009년)
-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2009년)
-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안(2009년)
-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시 통과구간 노선 반대 결의안(2010년부터 3회)
-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안(2011년)
-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안 (2011년)
- 남북교류 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관한 조례안(2011)
-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결의안(2011년 등 3회)
- 자문기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2012년)
-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안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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