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고개 넘으며
 
정찬경
 
 
오르고 오르다
만난 고갯마루
정상이 바로 눈앞인데
헉~헉 숨이 찬다
 
마음을 비우고
몸매를 단정히 하여
정상에 오르라는
하늘에 요구 조건이다
 
땀과 먼지로
뒤범벅되어 노력이란
입장료를 내고
깔딱고개 넘으라 한다
 
뭉게구름 고도를 잡고
기류 따라 날듯이
인생도 깔딱고개 넘으면
훨훨 구름 같이 날아가겠지
 
 
하늘을 나는 새들이 부러운가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며 놀지
어찌 위로 위로만 가려 하는가
 
 
▮정찬경 프로필
부천 춘의동 거주
시. 수필 작가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