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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그리고 눈 감은 행정부천시는 왜 알려줄 수 없는 것일까?
최진우 박사  |  kongpa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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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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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날 여러분은 미세먼지(PM10) 경보를 언제 알게 되었나요?
 
지난 46일 서울은 18시에 사상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잠실프로야구경기까지 취소되었다.
 
경기도는 오후 4시 북부권, 동부권 일대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다. 경기도 대기질관리 행정상 부천은 중부권에 속한다. 끔직하게도 미세먼지 높았던 그날 부천에는 아무런 경보가 없었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날 오후 상당시간 부천시내 야외에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직감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의심이 되어 스마트폰앱을 확인하니 PM10 270~290/이었다. 농도수치에 놀라 금새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고 있었다.
 
   
지난 4월 6일 부천의 미세먼지 그래프
미세먼지 농도에 놀라는 목소리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별 긴장감 없이 활동하고 있었다.
 
오후 4시가 넘어서 미세먼지는 더 올라갔다. 오정동 389/, 송내대로 331/, 소사본동 310/이었다.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북부권(326/)과 동부권(311/)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되었다. 미세먼지(PM10) 경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300/이상 2시간 지속 될 경우 발령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부천에서 오후 4시 미세먼지 경보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부천은 이미 미세먼지 농도가 300/이상 2시간 지속되었지만, 부천이 속한 경기도 중부권의 평균은 300/에 못미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질 특성상 광역적 관리시스템이 중요하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행정시스템일 뿐이지 실제 도시 생활공간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건강을 제대로 염려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300/이 심각하게 위험한 만큼 290/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부천 5개 측정망 중에서 오정동, 송내대로, 소사본동은 미세먼지 300/이상 2시간 지속되었으므로, 그곳에 있는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경보를 알리고 비상저감대책을 추진했어야 한다. 미세먼지 270~290/이상 2시간 지속된 중2, 내동 지역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태이었다. 부천시 모든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후 5시가 되어도 미세먼지 농도는 떨어질 줄 몰라 다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거리에서 본 사람들은 일상의 모습이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황사와 안개가 가득하다면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겠지만, 그렇치 않는 날에도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시민들이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집 앞에서 해맑게 노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런데 내 아들 이준이와 친구들이 반갑다며 나에게 뛰어온다(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반갑고도 가여운 아이들이다ㅠㅠ.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싸맨 나를 본 아내와 친구 엄마들이 웃기다는 표정을 짓는다. 미세먼지 많아서 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엄마들이 놀라워하고 걱정을 한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오후내내 아이들과 야외에 있으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오후 6, 집에 들어온 가족들의 스마트폰 경보음이 일제히 울렸다. (서울특별시청) 18시 미세먼지 경보 발령. 어린이 노약자 등 실외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바랍니다.
스마트폰앱 확인하니 오정동 393/, 송내대로 326/, 소사본동 312/이었다.
 
뒷북 때리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행정이다.
종적을 감춘 부천시 미세먼지 행정이다.
 
 
 
부천시는 왜 알려줄 수 없는 것일까?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에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염려해서일까?
 
 
325일 초미세먼지(PM2.5)는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25일 서울에서는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99/까지 올라 2015년 공식 측정을 시작한 이래 하루 평균으로는 가장 높았다. 종전 기록은 작년 1230일의 95/이었다.
 
경기도는 25일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02/까지 올라 지난 116일의 100/을 넘어섰다.
 
부천은 이미 116일에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 최고기록을 세웠다. 내동 129/, 오정동 115/, 2119/... 실로 어마어마하다. 지난 325일에는 내동 115/, 오정동 98/, 2106/이었다.
 
 
   
 
325일 부천의 초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15시에 경기도 평균이 113/인데 부천 내동 144/, 오정동 118/, 2139/이었다.
경기도 전체 농도가 88/로 낮아진 22시에도 부천은 내동 142/, 오정동 95/, 2124/이었다.
   
 
지난 12021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내동 181/, 오정동 143/, 2184/이었다. 내가 찾아낸 부천시의 최고기록이다. 왜 부천시는 이런 현황을 시민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걸까? 시민건강 보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민원을 걱정하는 것일까?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에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염려해서일까?
 
새로이 변경되는 환경부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하루 평균 37/이다. 여전히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은 25/이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심각성을 인식하고 측정망 추가 확보, 자체적인 주의보 및 경보 알림과 더불어 획기적인 비상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공론화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 최진우 박사
(대장들녁지키기 정책위원장, 환경생태연구재단 상임이사)
 
 
 
편집자 주
1. 미세먼지(PM10)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중 직경이 10(100.001) 이하인 먼지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정도로가늘고 작은 입자를 말한다.
초미세먼지(PM2.5)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중 직경이 2.5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 크기보다작은 입자를 말한다.
2. 대장들녘은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유발하는 부천의 바람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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