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성명서

부천의 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구성하고 3차례 대장들녘 생명포럼을 열었다. 부천시의 일방적인 ‘대장동산업단지 개발계획’ 발표와 추진에 따른 대응이었다. 시민들은 이 포럼을 통해 대장동 개발이 부천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고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토론해 온 것이다.
그런데 제4차 대장들녘 생명포럼 강사로 예정된 김윤식 시흥시장이 생명포럼 개최 예정일 전날에 갑자기 강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본인이 흔쾌히 수락하여 한 달 전부터 예고됐던 강연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하루 전에 취소한 것은 공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시민행동’은 김윤식 시흥시장에게 강력히 문제제기하며, 이 일에 배후세력은 없는지 정확한 사실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
김윤식 시흥시장의 이번 강연은 시흥시의 농지(호조벌)를 지키기 위한 시흥시의 정책을 배우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도시개발 속에서 농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진적 정책이며, 부천시의 대장동 개발과 비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시민행동’은 지난 3차례 생명포럼을 통해 대장들녘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미세먼지의 위험, 바람길의 소중함을 토론해 왔고, 이웃한 시흥의 들판지키기 사례는 꼭 필요한 강연이라 판단하여 김윤식 시장에게 강연요청을 했던 것이다. 그 후 ‘시민행동’은 부천시의 현황과 지난 포럼 자료, 이번 포럼의 취지 등을 충분히 전달해 왔으며, 이번 주 화요일인 4월 17일에도 발표 자료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명포럼을 하루 앞둔 4월 18일에 ‘시흥시의 중요한 현안’ 때문에 비상회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연을 취소한 것이다. 물론 현직 시장으로서 ‘긴급한 지역현안’이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속을 중시해야 하는 공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처사다. 같은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서 부천시가 반대하는 일에 강연자로 나서기가 불편했던 것인가?
‘시민행동’은 김윤식 시흥시장의 일방적 강연취소를 강력히 규탄하며 일방적 강연 취소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밝혀 구구한 억측을 해소하고 공식사과하기를 촉구한다.

추신, 제4차 대장들녘 생명포럼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참석 예정되었던 100여명의 시민들과 취재 준비하셨던 지역언론에 사과의 말씀드리며, ‘대장들녘의 미래비전’에 대해서는 5월 10일(목) 오후 7시, ‘대장들녘 생명포럼’을 통해 정책제안 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018. 4. 19.
대장들녘 지키기 시민행동
부천YMCA / 부천시민아이쿱생협 / 부천시민연합 / 부천환경교육센터
부천YWCA / 부천YMCA등대생협 / 민주노총경기도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부천노동사목 / 아시아인권문화연대 / 경기노동교육센터‘블루’
경기민예총부천지부 / 남북평화재단부천본부 / 부천아이쿱생협
채움 / 환경생태연구재단 / 생생도시농업네트워크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