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및 차선거구 무소속 룰마

 
안녕하십니까?

경기도의원선거 부천시 제8선거구 예비후보였던 오산입니다.
지난 한 달간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가 나를 포함하여 기존 접수자를 배제한 채 추가공모와 재공모를 통해 결국 경선없이 재공모에 접수한 사람을 단수 공천하였습니다.
“정치가 원래 그런 거다. 그럴 줄 모르고 시작했냐”고 합니다.
사실 이런 말이 더 큰 상처가 됩니다. 이건 현실의 부조리를 인정하고 따르라는 말인데, 공익을 위해 정치를 해보겠다는 사람이 부조리를 고민없이 성큼 받아들여서야 되겠습니까?

이번 공천에서 제가 실망한 것은 심사과정에 ‘공정’과 ‘정의’가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바로 ‘동지’가 없었다는 점이 더 큽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사람들이 편을 가르고, 권력에 침묵합니다. 적어도 원혜영 국회의원의 오정지역위원회는 기존 부조리에 항의하고 비판하며 새 질서를 만들어 혁신하겠다는 ‘동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납니다. 저는 ‘민주’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신민당 대의원이셨던 아버지, 민주당 대의원이었던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은 불의에 밀려나지만, ‘민주’의 정신만은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에 누가 민주 세력의 적장자인지를 제가 증명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6.13지방선거에 부천시의원선거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습니다.

말로만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외치지 실상은 거대정당, 공천권자의 권력 아래 무력한 사람을 뽑는 것이 지방선거입니다. 지역을 위해 ‘일 잘 할 사람’을 뽑는 ‘공천’이어야 하는데, 공천권자의 안녕을 지켜주는 ‘말 잘 듣는 사람’을 뽑는 ‘사천’입니다.

저는 이러한 풍토에 작지만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기려합니다. 새 길을 내는 심정으로 나섭니다.
제 거취를 부천시민에게 직접 심판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여 당내 비민주성을 혁파하겠습니다.
현실을 탓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유력 정치인의 옆에 서는 후보가 아니라, 바로 시민의 옆에 서있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부당한 것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시의원 한 명쯤은 부천시의회에 보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2018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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