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초청 부천형 청년정책간담회

6.13 지방선거를 앞둔 부천 청년들의 목소리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그리고 부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후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6월 4일 이른 저녁 부천중앙아트홀에서 부천청년공동행동이 주최로 ‘2018지방선거 후보자초청 부천형 청년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간담회에는 부천시장 후보 4명과 몇몇 시도의원 후보 그리고 청년들과 청년들에게 미안한 사람들이 홀을 가득 메웠다.

 
청년 예술인의 오프닝 공연과 ‘부천청년 공동선언문’ 낭독에 이어 ‘부천형 청년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부천형 청년정책 제안에는 청년기본조례 제정, 진로탐색 보장 및 안전망이 구축된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 지방정부 각종 위원회에 청년참여 의무화, 청년주거지원 및 주거공동체 활성화, 청년활동 공간조성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이 날 참석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발언시간은 2분으로 제한되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발언 순서는 제비뽑기로 정해졌다.
부천시장 후보 중에 제일 먼저 발언에 나선 무소속 윤병국 후보는 성남시를 벤치마킹한 청년배당 실시, 청년주택에 대한 커뮤니티 공간 확보 그리고 롯데백화점 지하공간에 청년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최환식 후보는 정체된 부천을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부천시의 보증으로 선 주택구입 후 변제정책을 실시하면 청년주택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장덕천 후보는 다섯 가지 정책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년기본조례는 단순히 서울시 것을 베끼기 보다는 좀 더 창의적인 부천청년조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으며 청년예산 5% 배당이나 청년창업 실패에 따른 채무변제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제비뽑기로 이어진 시의원 후보의 발언 순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명혜 후보로부터 시작되었다. 박명혜 후보는 청년조례는 시정에서 청년들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후에 이어질 수 있는 당사자들의 사회적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며 함께 동행하고 지원하며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했다.

실제 청년 후보 민중당 박태우 후보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보강한 1인가구 월세부담 10만원 상한 제도를. 바른미래당 이형순 후보는 부천에 건설하는 LH임대주택의 5%를 청년주택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의당 이미숙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는 부천을 비정규직 제로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공서와 위탁기관들의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조금 늦게 토론회에 온 바른미래당 이승호 후보는 청년비례대표 남궁혜정과 함께 참석하여 청년문제는 청년들이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청년기본조례를 만들어 청년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과 좁은 장소가 너무 아쉬운 토론회였다. 청년이 살맛나는 부천을 위해 청년과 정치인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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