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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는 '오른쪽 핸들'이어야 한다.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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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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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의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1만대 선정은 정부 차원의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목적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배달부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덜어주면서 환경성 등 공공성이 부가돼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속 전기차와 같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먹거리라는 점에서다. 

따라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민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 우선 3년간 공급될 전체 1만대 가운데 올해 예정된 1000대는 첫 단추라는 측면에서 각종 구매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정확하게 공시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고 여기에는 객관적이고 세밀하면서도 공공성과 신뢰성이 포함돼야만 한다.  

이달 발표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안전기준 인증과 미리부터 구매조건과 규격을 공시해야 대상 기업이 준비를 하고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구매조건은 해당 기업이 최소한 1~2개월 준비해야 가능하고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위해서도 1~2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해 이달 공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초 진행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구매조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도 있다. 배달부의 동선과 편의성,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이를 위한 기본 조건이 슬라이딩 도어이다. 일반 자동차와 같이 여닫을 때 필요한 공간이나 작업동선, 작업 능률 등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는 만큼 미닫이 형태의 매끄러운 슬라이딩 도어가 필수적이다.

적정한 최저 지상고 등 배달부의 편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는 구조도 필요하다. 운전석 바로 옆에 편지와 간단한 소품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배달부가 바로 옆에 있는 배달품목을 집어서 자동 슬라이딩 도어를 통과하면 그만큼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의 왼쪽 핸들(LHD)을 오른 쪽 핸들로 바꾸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오른쪽 핸들(RHD ; Right Hand Driver) 방식은 일본이나 호주 등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다. 오른쪽 핸들 방식은 택배용이나 주차 단속용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미국도 우편배달용 차량은 오른쪽 핸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배달 장소의 위치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하게 그리고 수월하게 보도 쪽으로 내리고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왼쪽으로 내리면 차로쪽이 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협 받을 수 있고 다시 차에 오를 때도 같은 상황이 된다.

단점도 있다. 오른쪽 핸들이 익숙하지 않고 편도 끝 차선에서 1차선으로 이동 시 왼쪽 사각지대가 커지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초소형 전기차는 폭이 좁아 일반 차량과 같이 위치 변동이 크지 않고 왼쪽 사이드 미러를 시야 폭이 큰 특수 미러로 교체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과의 추돌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장치를 고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배터리도 따져봐야 한다. 항속 거리와 충전시간뿐만 내구성과 기술적 측면에서 리튬 이온 계통의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 납축전지 등은 이미 사라져가는 대상이고 최근에는 골프장 카트도 점차 리튬으로 대체되고 있다. 글로벌 추세가 그렇고 고가임에도 부피나 무게 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우세하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적절하다. 이 계통 배터리의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내구성과 애프터 서비스의 확보도 필요하다.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속히 대처하고 조치할 수 있는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보가 중요하다.

우정사업본부의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는 정부 차원의 시작인 만큼 관심이 높고 열악한 배달부의 여건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환경친화적 사업이라는 것, 또 전기차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객관성과 투명성, 확실하고 기본적인 구매조건으로 대규모 초소형 전기차 보급사업의 첫 단추가 잘 여며질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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