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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생의 자연농 이야기 ③ ④쉽지 않은 자연농
유현태  |  gonabul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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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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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일 " 벼싹이 한 개도 나지 않았습니다."
   
 
볍씨가 싹을 냈겠거니 싶어 14일 밀이 이삭을 패고 자라고 있는 논엘 들렀습니다. 철분 코팅 볍씨를 뿌린 지 열흘만입니다.그런데 벼싹이 전혀 뵈지 않았습니다. 단지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 벼 껍질만 보였습니다. 코팅을 해서 새는 먹지 못 한듯 하고 쥐란 놈들이 볍씨를 까먹은 듯 합니다. 벼싹이 한 개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씨를 뿌린다 해도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어서 당장 다른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거기다 밀싹이 성근 데는 여기저기 역귀란 놈이 떼를 이루고 있는데 뽑아보니 뿌리가 무성해서 흙뭉치를 달고서야 뽑혀 올라 옵니다. 지난 해같은 무논의 역귀는 뿌리가 물위에 떠있듯 해서 잘 뽑혔습니다만 올 해는 건답의 역귀가 적정한 비를 맞고 엄청 무성해진 것입니다. 도저히 혼자 손으로 이 풀들을 처리할 수 없어 보였습니다. 딱 열흘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죠.그래서 다른 결정을 해야 할 두 번째 이유가 되었습니다.
...
   
 
이 밀밭을 투드리고 모내기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당장 트랙터작업을 부탁했습니다. 논뚝의 풀도 예취기로 베어 주었습니다. 며칠 후엔 로터리를 치고 기계모내기도 할 것이고 우렁이도 넣을 것입니다. 옆에서의 충고를 받아들여 완효성 비료도 사서 뿌렸습니다. 자연농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올 가을에 내년 농사를 결정해야죠.
 
④ 6월 8일  " 논농사 2년차에 이제는 논물이랑 한 몸이 돼가는 모양입니다."
오늘 같은 날 논물은 섭씨 30도에 이릅니다. 일을 끝내고 논을 떠나기 앞서 이 뜨듯한 논물로 손발을 대충 씻었습니다. 논농사 2년차에 이제는 논물이랑 한 몸이 돼가는 모양입니다.시원한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물이지만 체온에 가까운 논물이 싫지 않습니다.9시부터 물을 대면서 억귀를 건져 내거나 밟아 넣고 우렁이가 먹은 자리에 또 보식을 했습니다. 장화를 신고 논엘 들어갈꺼라고 장화를 샀는데 장화는 흙속에 박혀 꼼짝도 안 하고 발만 빠져 나옵니다. 그래서 뜬모도 보식도 그리고 오늘 일도 맨발로 했습니다. 논바닥은 한없이 평화로워 뵈지만, 흙속의 사정은 알 수가 없어 돌맹이나 사금파리가 발에 걸기도 합니다.6시간여 논을 쑤시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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