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 여름이 시작 되는 때, 양기가 가득한 단오 날(음력 5월 5일)이 지났다. 아이들에게 단오 날은 어떤 의미로 느껴질까? 농사를 중심으로 생활한 조상들은 모내기를 끝낸 뒤 풍년을 기원하고 시작되는 더위를 건강하게 보내고자 단오잔치를 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모내기도 생소하고 텃밭농사로 농사일을 살짝 맛보는 정도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고자 하는 단오 의미는 아이들에게도 이어지는 것 같다.

사진 - 산어린이집 달래
산어린이집, 우리노리 어린이집, 산방과후, 산학교는 ‘네 아이 내 아이 가리지 않고 함께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교육 공동체이다. 6월 15일 네 곳의 아이들이 산학교에 모여 단오잔치를 즐겼다. 해마다 맞이하는 단오잔치, 아이들은 단오하면 떠오르는 것이 쫄깃한 쑥개떡과 달콤 시원한 과일화채란다. 쑥개떡을 둥글납작하게 빚어보고 수박화채도 시원하게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은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신나했다. 창포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고 몸에 붙은 잡귀를 쫓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 뒤 고개 숙여 머리를 감았다. 잡귀를 물리치는 것도 재미나지만 시원하게 머리를 감으니 더 신나했다. 풀냄새가 은은하게 난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마지막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총놀이로 찾아올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았다.
 

 
부천이란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동네 친구들이 모여 손 맞잡고 강강수월래도 해보고 먹을거리도 나눠 먹는 단오잔치, 아이들의 마음에 단오의 흥겨움이 가득한 날이었다.

 

 

산학교는 부모, 교사, 시민이 함께 세우는 시민참여형 대안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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