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소통레시피 ③

 

 

진정한 리더는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훈육을 하게 된다. 그런데 훈육은 잔소리로 전락하고, 말을 듣는 척만 할 때가 종종 있다.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말을 잘 한다고 착각하고 있던 내가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듯 깨닫게 된 것은 책에서 읽은 에피소드 한 구절이었다.

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할 말 다하는 오너였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이 당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주방장을 호출해 큰 소리를 야단을 치는 건 다반사고, 커피 물 온도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커피 잔을 집어 던지는 등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호출된 주방장은 사장님의 긴 잔소리에 고개를 조아리며 열심히 잘 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은 어디서 어떻게 된 사연인지 모르겠으나 평상시와 달리 주방장을 격려하며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하였다. 이미 여러 번의 호통으로 마음이 닫힌 지라 사장님의 그 어떤 말도 시큰둥하였다. 그러나 주방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장님의 격려와 위로가 진심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사장님의 진심을 확인한다.
“사장님,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다고 사람들 앞에서 야단치지 않으실 겁 니까?”
“그래, 내가 그랬지. 미안 했네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그럼 커피 잔을 던지면서 호통치지 않으실 겁니까?”
“그래, 자네 참 많이 힘들었을 거야”
사장님의 진심어린 말씀에 주방장도 진심으로 다짐의 말을 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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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도 앞으로는 절대로 사장님의 스프에 침을 뱉지 않겠습니다!”

아마 마음이 움직일 때 진정 상대의 말을 들어주게 된다는 것으로 기억되는 에피소드였는데 이글을 읽으면서 비로소 내가 말 잘한다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옳다라는 이유로 어떻게 말하든 타당하다 생각했고, 나의 논리적인 표현에 그들도 인정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옳은 소리는 맞지만 상대의 기분이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말인 즉 옳으나 기분은 나쁘기에 내 말을 따르기는 하나 속으로는 얼마나 욕했을까를 생각하니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정말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도 상하지 않게 하면서 행동을 바꿀 수 있게 한다는 것, 진짜 말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최숙희의소통레시피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좋은 소통방법이라 할 수 없답니다. 진짜 말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기분을 무시하지 않고 나의 말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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