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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산업단지 개발부지 일대 멸종위기 금개구리 서식 최초 확인대장들녘, 수도권의 중요한 금개구리 서식지로 판명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  |  kongpa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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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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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단체로 구성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서울시립대 한봉호교수 연구팀과 함께 6월 23일(토) 대장들녘 일대에서 금개구리 대탐사를 실시하였다. 전문가를 포함한 70명의 참가자들은 5개의 시민조사단과 3개의 어린이조사단으로 나뉘어 대장들녘의 논과 농수로를 대상으로 금개구리 찾기에 나섰다.

   
 

금개구리 1차 조사 결과, 총 96마리의 성체를 직접 발견하였고 4군데에서는 울음소리를 확인하였다. 현재 산란시기인 금개구리는 대부분 줄, 부들, 갈대 등 수초가 분포하는 농수로에서 관찰되었다. 금개구리가 관찰된 지역의 주변 논은 대부분 친환경농업 인증 재배지였고, 논둑의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으로 보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곳이었다. 산업단지 부지에서도 12마리의 성체와 2군데의 청음지역을 발견하였다.

   
 

금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고유종으로서 참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2개의 금색 등줄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종이다. 금개구리는 과거에는 많이 볼 수 있는 개구리였으나 1970년대 이후 제초제, 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하였고, 개발로 인한 논습지가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더군다나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와 달리 도약능력이 떨어져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시야가 좁아서 먹이감이 근처에 있어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천적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아 쉽게 잡히기 때문에 서식지 훼손 및 교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개구리이다.

금개구리 서식지는 지금까지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의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수행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 분포조사결과 의하면 금개구리 서식지가 전국에서 96개소 평균 23.6개체, 수도권에서 38개소 평균 15.2개체로 확인되었다. 2014년 김포공항습지 시민조사단의 활동에서 김포공항습지 내 금개구리 56개체를 발견하여 보고하였고, 주변 논에서도 금개구리가 목격되었다고 알려진 적이 있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문의한 결과, 인천시 계산천이 금개구리 서식지로 발견된 적이 있었어도 대장들녘에서 금개구리 서식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개체수가 상당히 많은 중요한 서식지로 판명되었다. 1970년대 이후 제초제 및 농약사용으로 금개구리의 개체수가 급감했다가 친환경농업의 영향으로 금개구리의 개체군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장들녘은 수도권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금개구리의 중요한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대장들녘은 부천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70만평의 개발부지를 포함하여 부천에 120만평, 서울 오곡동에 120만평, 김포공항습지 30만평과 잇대어져 있어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논습지이다. 금개구리뿐만 아니라 맹꽁이, 재두루미, 큰기러기, 독수리 등 37종의 법정보호종과 더불어 식물 269종, 야생조류 97종, 양서파충류 11종, 포유류 5종, 어류 10종, 육상곤충 39종, 거미 25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60종, 갑각류 1종 등 다양한 생명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대장들녘 논습지의 생명은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대장들녘에 공장이 들어서고 고밀도 도시로 개발된다면 부천의 마지막 바람길이 사라져 도시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 증가가 예상되어 도시민의 생활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부천시는 현재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관리계획 결정,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녹지보전을 요구하고 시민의 생명과 환경권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롭게 구성되는 민선7기 부천시는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들녘 금개구리 서식실태를 관련 전문가와 함께 신속하게 확인하여 보호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서식지 훼손요인을 단속하고, 위협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조치를 시급하게 시행해야 한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올 여름 금개구리를 비롯한 맹꽁이 서식실태 조사를 시민들과 함께 계속 진행하여 친환경급식 쌀 생산지, 생명이 풍요로운 논습지, 시민건강의 보루, 부천의 마지막 바람길인 대장들녘을 지켜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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