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곡 청소년기자단, 콩나물신문 공동취재>

▲ 임꺽정거리

콩나물신문과 역곡 청소년기자단이 함께 임꺽정로를 함께 취재하기로 했다. 임꺽정로는 지역신문이라면 한 번씩은 보도를 하여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부천의 명소다. 콩나물신문에서도 지난 2016년 8월에 당시 편집장이던 한도훈 조합원이 취재하여 기사로 나갔다. 기사가 나간 후 임꺽정로 상우회 정명철 회장님은 콩나물신문 애독자가 되어 직접 콩나물신문을 이웃 점포에 배포 해주신다.

역곡 청소년 기자단이 임꺽정로 상인회 회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6월 28일 4시 아이들과 함께 정명철 회장님이 운영하는 토종흑돼지 가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날따라 장마철에 접어든 하늘에서 세찬 빗줄기가 쏟아졌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빗줄기를 뚫고 인솔하는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이 가게로 들어선다.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회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테이블에 앉았다.
“여기 맛 집으로 소문난 곳이더라구요.” 아이들의 첫 마디다.
인터뷰를 위해 사전조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블로그에 올려진 맛 집이란 단어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나보다. 아이들이 인터뷰해서 올린 기사를 보자.


 

 

역곡역에서 1번출구로 나와 대로를 건너면 임꺽정로의 상징인 의적 임꺽정 동상이 보인다. 임꺽정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의적(義賊)으로 불린다. 현재 임꺽정로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임꺽정로 상인회장을 만나보았다

상인회장과의 인터뷰
 

▲ 임꺽정로 상인회장님이 23년째 운영중인 '토종흑돼자'는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Q.맛집이 될 수 있었던 인기비결은 무엇인가요?

A.본인은 이곳에서 약 24년 동안 장사를 했음. 그러니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음. 음식장사는 거짓말을 하면 안되며,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함.

Q.임꺽정로가 생긴 계기는 무엇인가요?

A.만화진흥공단 소속 <임꺽정>의 작가 이두호 작가께서 부천에도 임꺽정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됨. 골목 활성화 목적도 있었음.

▲ 임꺽정로 통용화폐

Q.통용화폐가 있다고 하는데 통용화폐가 무엇인가요?

A. 통용화폐는 한 장에 1000원 가치가 있고 재래시장에도 통용됨. 그러나 재래시장에서 호응이 부족해 현재 비활성화 상태임.

Q.식당마다 임꺽정 메뉴가 있는데 임꺽정 메뉴와 의도는 무엇인가요?

▲ 임꺽정로 상인회 회장 정명철님

A.각 가게마다 임꺽정로를 대표할 수 있는 메뉴를 집마다 하나씩 선정해서 만듬. 과거 임꺽정로메뉴 주문하면 1000원 할인이었으나 이것은 현재 비활성화가 대부분임.

Q.2014년에 음식축제가 있었는데 만약 또 축제가 열린다면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나요?

A.임꺽정로 모든 상인들이 합동해서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음.

Q.임꺽정로에 사람들이 더 많이 올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까요?

A.현재 임꺽정로 로드맵이 주민센터 입구에 있어서 주민들이 가져가고 있음. 외부 사람들이 임꺽정로가 단순히 뒷골목, 먹자골목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임꺽정로는 먹자골목이다'라고 기억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또한 임꺽정로에 있는 음식의 다양성이 생기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임. 임꺽정로에는 주차장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주차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삼겹살

네 명의 청소년 기자단은 질문담당, 녹취담당, 메모담당, 기사담당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인터뷰는 생각보다 .짧고 간단하게 끝났다. 맛 집에 인터뷰를 왔으니 음식을 먹고 맛에 대한 평가도 쓰라며 통크게(?) 아이들에게 고기를 사줄테니 먹고싶은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쭈삣거리며 메뉴를 고르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회장님이 알아서 삼겹살과 왕갈비를 내주신다. 내 입맛에는 쫀득한 삼겹살의 식감이 좋던데 아이들은 별로인 듯 했다. 양념왕갈비를 먹던 한 아이가 감탄성을 지른다. “우와~~ 제가 먹어본 갈비중에서 젤로 부드럽고 맛있어요.” 결국 2인분을 추가로 시켜 먹고 우리의 임꺽정로 맛 집(?) 인터뷰는 끝이 났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청소년기자단의 글은 기말고사로 인하여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마감 전에 글이 올라와서 다행이다. 청소년기자단의 마을 선생님 한 분이 조금은 걱정스럽게 아이들의 글에 대해 묻는다. 아이들은 세련되고 숙련된 기자가 아니다. 아직은 번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평가하고 분류하기 좋아하는 어른들의 익숙한 시선으로 청소년기자단 인터뷰와 기사를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누구보단 한참 뒤지는 아마추어에 불과할 뿐이니.


 


청소년 기자단의 취재후기
나하성(14/녹음담당) : 비가와서 힘들었지만 고기가 맛있어서 좋고 원래 알고 있었지만 임꺽정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강예진(16/인터뷰 질문담당) : '임꺽정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취재를 하며 알게되었다. 이 기사를 통해 나처럼 임꺽정로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

김정연(16/기사 작성) : '임꺽정로'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먹자골목인 것은 취재를 하며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콩나물 신문과의 공동취재는 앞으로의 기자단의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이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임꺽정로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도현(14/메모담당) : 고기를 먹으며 인터뷰를 하며 임꺽정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콩나물신문과의 공동취재라서 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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