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하나씩 시인하라

 

민주당 당대표로 8명 후보가 나섰다. 이해찬과 비이해찬으로 나뉜단다. 그래서인지 본인들은 원로와 젊은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보들을 가까이 본 사람은 그 사람들의 차이점을 알겠지만, 일반인인 내가 보기엔 누가 되더라도 거기서 거기다.

동양사람 눈에 서양사람이 다 비슷해 보이고, 서양인은 한중일 국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문희상 의장처럼 연내 개헌을 천명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로 가지 않는다면, 누가 당대표가 되든 앞으로 2년을 대충 개기면서 대통령 지지도에 편승하여 총선을 치르려는 당대표일 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야당 자한당이 대응하기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더민주당은 기무사 계엄 계획마냥 틈틈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이명박근혜 10년의 부패와 비리를 드러낼 것이다. 그걸 통해서 민주당은 정국을 주도하고 시스템을 재편하는 기회로 삼겠지만, 자한당은 묘수 없이 정권 잃은 치욕을 감내해야 한다.

그때마다 자유한국당은 변명하며 수렁에서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특검에 협조하여 솔직히 비리를 시인하고 과거를 털고 가야 한다. 
비리는 사죄하면 먼지로 날아가지만, 변명하면 언제든 나를 찌르는 송곳이 될 뿐이다. 그러니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 주고, 하나 얻는 전략으로 가랑비를 챙겨야 결정적인 순간에 옷을 적실 것이다. 
국회 특수활동비를 없애겠다고 민주당보다 먼저 선언하라. 최저임금 1만원을 지지하고, 중소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하라. 세금을 마구 쏟아부으라고 주장하라. 
어차피 정책 책임은 여당이 진다. 민주당이 망설이는 개혁 정책을 먼저 주장해서, 안 하면 그만이고, 하게 되면 자한당 주장을 실천하는 것이니 민주당이 머쓱할 것이다.

정략이 별거 아니다. 살아남아 꿈을 실천하려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큰 절하고 무릎 꿇고.. 살아남으려고 별 짓을 다했잖나? 자한당이 원래 그런 것은 잘하지 않았나? 
이번에 자한당이 건강한 보수로 잘 변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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