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부터 권미선 조합원이 콩나물신문 편집국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다음호부터는 좀더 안정적인 신문이 발행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취재 중 잠깐

그동안 콩나물신문은 신문 편집을 A B C 3팀으로 나누어 A팀 팀장으로 오산 조합원이, B팀 팀장으로 권미선 조합원이, C팀 팀장으로 정성훈 조합원이 맡아 신문을 만들어 왔습니다.
기존 신문사와 달리 편집팀을 세 팀으로 꾸린 것은 유급 편집국장을 고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합원들이 생업 틈틈이 참여하여 종이신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전문 편집기자와 편집 디자이너가 매달려 매주 신문을 만든다해도 1주일 단위로 업무에 시달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문 창간 초창기에 콩나물신문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세 팀이 종이신문을 만들고, 두 디자이너 회사가 교대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을 모았지요.
그러면 편집팀은 3주에 한 번, 디자이너는 2주에 한 번 신문 제작에 힘을 쏟게되니 매번 좋은 신문이 나올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니 그런 예측이 맞아 떨어진 면이 있으나 예상치 못했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편집장에 따라 각 호별 신문 색깔이 드러나면서 콩나물신문 일관성(일정한 리듬)을 놓치기도 하고,
디자이너에 따라 신문 개성이 달리 드러났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보면 콩나물신문이 매번 엎치락뒤치락 한 셈입니다.

더구나 재정 형편 때문에 매주 발행하기로 한 계획이 틀어져 격주 체제가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편집팀이 자기 차례 신문을 만들면 다음에는 한 달 반 뒤에 신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문을 제작하거나 편집하는 감각을 잊어먹기 쉽지요.

이에 지난 19일 콩나물신문 협동조합에서 이사회를 열어 현 조직 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운영해온 편집팀 3개를 해체하여 한 팀으로 구성하되, 그 총책임자로 권미선 B팀장을 임명하고, 명칭은 편집국장으로 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종이신문을 매주 발행하는 시점까지 권미선 편집국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권미선 조합원이 생협 상근자 업무에서 벗어나 자연인(일명 백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콩나물신문협동조합에는 인재가 굴러들어온 셈이고요.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페이스북에서 찾아보니 권미선 편집국장 사진이 많지 않군요.

 

▲ 신문만들기 공부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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