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가로수에게.

땡볕에 길을 가면 절로 그늘을 찾게 된다
그래서
길가에 우뚝 서있는 너를 유심히 바라봤다

...

봄에 가지치기를 싹해버려 어쩌나 했는데
꾸준히 힘네서 어느 순간
잔 가지도 뻗고 잎도 티웠구나

봄에는 미세먼지 없애랴
여름에는 불볓 더위에 그늘 제공하랴
힘들겠다

문제는 인간들이 만드는데
해결은 네가 다 하는구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걸로 부족해

내가 더 해줄 것이 없나 생각하니
세상에 네 고마움을 더 알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sns에 글 써본다

네가 이 sns를 할리 없지만
내 마음만큼은 알아 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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