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는 회복적정의와 생활교육에 기초하여 평화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영화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소통과 참여의 문화를 만들고, 청소년들의 평화감수성으로 새로운 관계의 문을 열기 위해 마련된 영상 문화축제 입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부천청소년영화제는 부천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회와 송내동청소년문화읩이 공동 주관하며, 국가인권위원회,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3일간 소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청소년 기자단이 3일간의 영화제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내용을 옮겨봅니다. - 편집자 주  
 

 

2018년, 소사청소년수련관에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제4회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가 진행 되었다.


첫째 날 (8일)

첫날 오전은 개막식 준비로 분주했다. 수련관 입구에서는 포토제닉, 포토존 행사가 바삐 진행되고 있었고, 목일신홀 내에서는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 개막식 준비
▲ 리허설 중
▲ 개막식 준비

 

 

 

 

 

개막식에는 많은 내빈들이 오셨다. 내빈으로는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님과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박성숙님, 부천시의회 김병진 의원님, 정재현 의원님, 박순희 의원님, 홍진아 의원님, 박명혜 의원님, 소사청소년수련관 유승종 관장님,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신용식 관장님,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양승부 관장님, 김경협국회의원실 이재용 보좌관님, 피스빌딩센터 남태일 공동대표님, 역곡마을평화센터 김선옥 공동대표님, 부천시 여성청소년과 정미연 팀장님이 참가해주셨다.
내빈 소개가 끝난 후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는데, 팀 '파이브스토리'와 '나래유랑단 께네마'가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

파이브스토리 축하공연
 

 

 

 

 

 

 

나래유랑단 깨네마 공연모습
 
 

 

 

 

 

 

포토제닉 상 수상작

개막식에서는 개막작  D.M.S 팀(영화학교 부천동여자중학교)의 <무지개성>을 상영하였다. <무지개성>은 서로다른 뚜렷한 색의 개성이 무지개처럼 조화를 이루는 평화를 잘 표현했다. 기자단은 '다음에 나도 영화를 찍어보고싶을 정도로 좋았다','정말 잘찍은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여주었다.

개막작 상영과 감독과의 만남 후 포토제닉상 시상이 진행되었다. 포토제닉상은 기자단이 '둥글게 만나기 및 평화영화'를 잘 표현한 사진에게 주는 상이다. 이 상은 꼬마친구들이 수상하게 되었다. 기자단은 '어리고 귀여운 친구들이 둥글게만나는 모습을 잘 표현했고 순수하게 웃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점심시간에는 상설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포토존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진행하였고, 베트남기행전시에서는 '미리보는 베트남','우리의 친구 베트남','몰랐던 베트남','즐거운 베트남'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의 모습들을 전시했고, cine21의 직접 특수분장을 해보는 영화제작체험(특수분장)이 진행되었다.

포토존
베트남기행 전시
영화제작체험

 

 

 

 

 

 

 

점심식사를 마치고 목일신홀에서 인디고을 포럼1이 진행되었다.
이 날에는 영상 작 동아리(진관중학교)의<I love my friend (환각)>, 배그팀(영화학교창영초등학교)<전학>, 경기예술고등학교 <휴지전쟁> 총 3작품을 상영했다.

간식시간이 끝나고 둥글게 만나기1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날에는 <베트남평화기행단초대>를 상영했는데 이 영상에는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기자단은 우리의 역사가 처음으로 부끄러웠다', '우리 군인이 민간인 학살을 했었다는 새롭고 슬픈 역사를 알았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증오하지만 베트남은 우리를 증오한다는걸 알았다', '한국군이 베트남 파병을 가서 외화벌이를 하고 한국이 발전되기 위해서 희생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베트남에게 아픈 역사를 안겨주었다는 점이 유감이다. 앞으로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들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역사를 알아야겠다' 등의 한줄평을 남겼다.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안좋은 역사를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둥글게 만나나기1 써클활동
 

 

 

 

 

 

 

둘째 날 (9일)

둘째 날의 첫번째 시간에는 '스스로 미디어 교육' 이 3층 키움소사, 채움소사, 4층 창의소사에서 진행되었다.

1조의 주제는 1인 미디어, 2조의 주제는 유튜브, 3조의 주제는 인공지능으로, 현대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쉬운 주제들이였고, 총 세 개의 수업을 모두 돌아가며 들을 수 있는 강사와 청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였다.

스스로 미디어교육 컨퍼런스

점심시간이 끝나고 인디고을회고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영화제의 역대 수상작을 상영하는 시간이었고, 상영작은 <post-it>, <고마워>, <친구사이>, <일코해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기자단은 이 '2,3대 영화제의 주제를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을 정도로 내용 전달이 잘 되었다', '역대 수상작일 만 하다', '퀄리티가 높고,내용과 웃음을 한번에 전달하는것이 대단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역대 수상작 <post it>의 한 장면

둥글게 만나기2 시간에는 <영화 가상인물 초대>가 진행되었다. 인디고을회고전에서 상영되었던 영화 네 편 중에서 한 명씩의 가상인물을 초대해 영화제 사무국 선생님들께서 가상 인물이 되어 질문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였다.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해당 인물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평화'로 가는 한 걸음이었다.

둥글게 만나기2 써클활동

 

마지막 날 (10일)

첫 시간은 목일신홀에서 우리들의 무비토크가 진행되었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상영되었는데 초등학생 여자아이들간의 은따, 왕따 문제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작품을 감상한 후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하고싶은 말을 쪽지나 문자로 보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이 보낸 문자에는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선이(주인공)가 무시당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같이 대화할수 있도록 도와줄것이다' 등의 공감이 된다는 문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어른이 보낸 문자는 '마음이 아팠다', '평소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청소년들의 문제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문자들이 있었다.
우리들의 무비토크 시간은 청소년과 어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기자단은 '맏이의 입장으로써 가끔 나오는 동생을 보면 한 대 쥐어박고싶었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이 와닿았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친구들을 사랑하고 서로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이 애매하지만 그래도 친구간에 우정을 알았다' 등의 대체로 공감되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는 한줄평이 많았다.

우리들의 무비토크
 
 

 

 

 

 

우리들의 무비토크 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시간에는 상설행사로 토킹스틱 만들기와 포토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직접 꾸민 토킹스틱으로 써클을 진행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킹스틱 만들기 체험부스
포토존 행사

 

 

 

 

 

인디고을포럼2 시간에는 판타지아 팀(영화학교 중등연합)의 <선택>과 느티나무 영화동아리 (감물초등학교)의 <친구사이>, 무지개 팀(영화학교 역곡초등학교)의 <언젠가 나에게도>, 한라봉 팀 (제8기 부천판타스틱청소년영화아카데미)의 <크레파스> 총 4작품이 상영되었다.
이 작품들에 대해 기자단은 '재미있었다', '친구들이 출연한 영화도 있어서 재미있다', '모든 영화가 교훈과 평화의 내용을 전부 다 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언젠간 나에게도 라는 영화가 인상깊었다', '내가 할 때보다 잘한 것 같다' 등의 재밌었다는 한줄평이 대다수였다.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감독님과 제작자분들께서 생각하시는 평화란?
A. 분쟁이 없고 서로 화목한 것과 서로 배려하고 겸손한 것 (언젠가나에게도)
A.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친구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 친구를 존중해주는 것 (친구사이)
A.타인이 타인을 해치지 않는 상태, 서로 소통이 잘 되는 상태 (크레파스)
A.공동체에서 갈등이 해소되는 것(선택)

Q. 자신의 영화를 다섯 글자에서 일곱 글자 이내로 표현한다면?
 

 

A. 죽지말고 삽시다(크레파스)
A. 정말 잘 만들었다(선택)
A. 사과는 내가먼저(친구사이)
A. 재미있었다, 재밌고 즐거웠다(언젠가나에게도)

Q. 본인의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A. 괴롭히는 아이들이 반성하는 장면, 주인공들이 서로 화해하고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는 장면 (언젠가 나에게도)
A. 지영이가 민지에게 사과하는 장면, 지영이와 민지가 서로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 (친구사이)
A. 다희가 고흐 자화상 바라보고 우는 장면, 다희가 자신의 방에 자신의 그림들을 걸어놓고 거울 앞에서 웃는 장면 (크레파스)
A. 마지막 주인공 세명이 화해하면서 우산을 쓰고가는 장면, 내가 나오는 장면 (선택)

 Q. 영화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A. 1학년 동생들과 소통하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추억을 만듬, 많이 웃어서 NG가 났지만 웃으며 추억만든게 좋았음 (선택)
A. 촬영감독은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고 조원과 함께하는 것도 행복한 경험이었음, 내가 제일 힘들었던 기억을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음 (크레파스)
A. 이제 졸업하는데 초등학교6학년 마지막 영화를 찍어서 좋았음, 친구들이 NG내도 화 안내고 응원해줘서 좋았음 (친구사이)
A.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흔히 있는일이 아닌데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어 재밌었다, 감독은 흔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하는게 재밌었다. (언젠가나에게도)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영화 <선택>의 감독이 '제가 나오는 장면이요.' 라고 대답하기도 하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폐막작 <토끼와 거북이는 한 집에 산다>의 한 장면

간식시간과 각자의 휴식을 마치고 폐막식이 시작되었다. 폐막작으로는 경기예고의 <토끼와 거북이는 한 집에 산다>가 상영되었다. 영화에 대한 기자단의 반응은 '영상미가 좋았다', '평화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해하기 힘들었다' 등의 대체로 편집실력과 촬영은 뛰어났지만 내용의 이해가 부족했고 평화와의 관계성이 모호하다는 반응이었다.

 

 

폐막작 감상 후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늘해랑상은 경기예술고등학교 이유화감독의 <휴지전쟁>, D.M.S.팀(영화학교 동여자중학교) 전혜원 감독의 <무지개성>, 판타지아팀(영화학교 중등연합) 송시훈 감독의 <선택>, 느티나무 영화동아리 (감물초등학교) 이지선 감독의 <친구사이> 총 4작품이 수상했으며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박성숙 대표이사님이 수여했다.

기자단 특별상인 라온아띠상은 경기예술고등학교 이유화 감독의 <휴지전쟁>이 수상했다.

대상인 평화누리상은 경기예술고등학교 백소윤 감독의 <토끼와 거북이는 한 집에 산다>가 수상했으며 공동집행위원장이신 나유진님이 수여했다.

수료증은 총 14시간중 11시간이상 참가청소년들만 수상하는 상이며, 멘토대표로 김선옥님, 청소년대표로 한승연님이 수상했다.

늘해랑상 수상자들
라온아띠상 수상자
평화누리상 시상자

 

 

 

 

 

 

 

다음은 영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후기 내용이다.

 

청소년 참가자님
청소년이 만든 영화는 처음 봐서 새롭고 어린나이에 이렇게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줘서 좋았다.

 

 

활동가 스텝님
다양한 사람이 모여 다양한 영화가 나온거 같고 수상작이 뭐든 다 잘한 작품인거 같다.

 

 

기자단님(영화제 1,2회 참여)
이틀 동안 인디고을포럼을 감상했는데 영화가 좀 짧은 느낌이 난다. 그리고 흥보를 늘리고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좋겠다.

 

 

크레파스팀(덕계고 2학년 심다하 감독)
내 이름을 걸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크레파스는 보통 어린이들이 쓰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우울증과 연관해 사용했다. (영화속 그림은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 함)

 

 

크레파스팀(부천일중 2학년 배은채 촬영감독)

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로 지원했다가 상황상 촬영을 해야되서 촬영을 맡게됨. 해보니까 시나리오 담당과는 색다르고 새롭기도 하고 좋았다.

 

 

성인 참가자님
일상생활을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헤쳐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이렇게 총 3일간 진행된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영화제가 마무리 되었다.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청소년들의 열정으로 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 같다. 그리고 열심히 취재하고 평가한 청소년 기자단과 영화제를 재밌고 신나게 이끌어준 청소년 활동가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제 5회 영화제는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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