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고 꿈의학교' 학생들이 지난 8월 11일 적정기술업체 현장체험을 하러 시흥에 소재한 토도웍스라는 업체를 견학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작성한 기사입니다. 토도웍스는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로 바꿀 수 있는 키트를 만드는 회사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적약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IT 적정기술 업체 입니다.. - 편집자 주

토도웍스라는 휠체어 만드는 회사의 현장에 견학을 갔다. 토도웍스에 견학을 가기 전에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는데, 토도웍스의 활동은 ‘휠체어 타는 아이들을 통한 사회의 장애편견 해소’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친구의 딸에게 전동 휠체어 키트를 선물해 준 계기로 토도웍스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게다가, 평소에는 다른사람들이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것만 보았는데 그 휠체어가 어떻게 설계되고 제작되며, 우리가 배운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해서 토도웍스에 견학을 가게 되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공장 같았지만 내부에는 완성된 휠체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작업실들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현장을 둘러보기 전에 하나의 제품이 구상되고, 설계되어서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후 대량생산이 되어 판매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렇듯 한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그렇게 많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 다음에는 모든 작업실을 둘러보았는데, 처음으로는 수동으로 금속을 깎을 수 있는 기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기계는 수동이지만 오차 범위가 아주 적고, 상품이 대량 생산 되기 전에 테스트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하였다. 또한 구상한 제품의 모습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시키는 것도 보았다.
두 번째로,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자동으로 금속 부품을 깎는 기계가 작동되는 모습을 보았다. 그 기계는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부품을 생산할 때 편리하다고 하였다. 이렇듯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을 프로그래밍을 통해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과학 기술이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세 번째로, 스마트폰과 휠체어를 블루투스 기능으로 연결하여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혼자서 작동을 하지 못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동 휠체어는 사람이 직접 움직여야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우리가 배운 아두이노 기술을 활용하여 전동 휠체어의 프로그램을 설계한다고 하니 아두이노 기술을 넘어서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휠체어가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오르막길과 울통불퉁한 길 등이 있는 코스에서 직접 수동과 전동 휠체어를 각각 타보면서 비교해보았다. 휠체어를 직접 타보기 전에는 휠체어를 타면 재미있겠다, 또는 바퀴가 달려서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겠다 등의 생각을 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직접 타 보니 수동으로 휠체어를 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어서 수동 휠체어를 전동으로 바꿀 수 있는 키트를 만들고 개발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토도웍스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찬 것은 휠체어를 제작하여그 휠체어를 타게 된 사람이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을 했을 때라고 하셨다. 또한,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벗었을 때 장애인이라고 불리지 않는 것처럼,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차별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들을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했던 나의 태도가 새삼스럽게 부끄러워졌다. 견학을 마친 후, 우리가 배운 기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놀라웠고, 그 기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계속 기술들이 발전해서 우리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기를 바란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