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술국치 108주년이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나라를 빼앗기는 국가적 치욕을 당했다는 뜻으로, 1910년 8월 29일 일제는 한일 병합 조약을 강제, 불법적으로 체결하여 이를 공포함으로써 대한제국이 일제 식민지로 전락한 민족사의 비극을 초래한 날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단어들인 한일합방, 한일합병, 한일병합 등은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단어는 바로“경술국치"이다. ...

또한 일본에 의해 강제된 한일합방은 이태진 교수 주장에 의하면 대한제국의 옥새가 찍히지 않고 순종의 친필이 들어있지 않아 절차상 하자로 인해 국제법상 무효인 것이다.

경술국치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린 자들이 있었다. 조선총독부는 그들에게 작위를 수여하고 은사금을 지급했다. 특별히 76명의 작위자들을 분석하면 왕실 인사들과 300년 동안 조선 후기부터 권력을 누려온 노론의 후손들이 대다수인 것이다. 조선은 일제의 군사점령으로 비롯된 폭압, 고종의 정치적 미숙, 명성왕후와 민씨척족의 부패, 그리고 집권층이 나라를 팔아먹는데 앞장서서 멸망한 것이다.

국권을 침탈당한 민족 고난의 시간속에서 일본제국주의에 부역한 친일파가 양산되었고, 해방 후에도 친일파가 친미파로 둔갑하여 오늘날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방면에 기득권을 누리며 이 땅에서 살고 있다.

경술국치가 한(恨)스러운 것은 일제와 친일파에 의해 훼손된 민족정기가 108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회복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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