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 인터뷰

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 직원들

Q. 이사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 소개 좀 해주세요.
네 안녕하세요. 저희 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는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보호작업장을 운영합니다. 장애등급 1급에서 3급까지, 중증장애인 에 속하는 분들이죠. 저희는 이런 장애인들을 고용해서 직업능력을 키우고, 재활을 통해서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누군가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구요. 현재는 ‘웰빙 7곡 쌀과자’와 샴푸, 트리트먼트, 비누 등을 제조, 유통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지역 내 기업들과 연계하여 단순조립, 임가공 등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일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그럼 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건가요?
맞습니다. 아시겠지만 중증 발달장애인들은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보호자가 개인생활도 없이 하루종일 돌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돌보고 보호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희는 이들에게 보호가 가능한 조건에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직업적응훈련과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비록 생산성은 떨어지더라도 이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조합의 설립목적입니다.
Q. 함께 하시는 조합원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현재 총 15명의 조합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는 법적으로 후견인이 있어야 조합원으로 가입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발달장애인의 보호자들과 후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에 일부는 직원으로 고용되어 있구요.

Q. 그럼 발달장애인은 몇 명이나 근로자로 고용되어 있나요?
근로자는 현재 총 14명입니다. 이 중에 10명의 발달장애인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처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하죠. 사실 발달장애인들이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장시간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이틀,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는 근처 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을 합니다. 일종의 재활프로그램이죠. 다들 너무 좋아하고 업무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Q. 그렇군요. 이번에는 상품 이야기를 좀 해볼께요. 어떻게 ‘7곡 쌀과자’를 만드시게 된건가요?
고민을 많이 했죠. 여러 가지를 구상하다가 쌀을 이용한 상품을 만들면 다양하게 상품을 확대할 수 있겠다 생각했죠. 처음에는 현미랑 백미만 가지고 만들었는데 맛이 없더라구요.(웃음) 정말 많은 테스트를 거쳤죠. 백미, 현미, 흑미, 수수, 기장, 보리 그리고 렌틸콩이 들어간 지금의 ‘7곡 쌀과자’가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실패와 테스를 거쳐 지금의 ‘7곡 쌀과자’가 됐습니다. 다행히 먹어보신 분들이 맛도 좋고 색도 예쁘다고 하십니다.

Q. ‘7곡 쌀과자’ 외에 어떤 상품을 만드시나요?
오징어먹물 샴푸, 트리트먼트, 그리고 비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칫솔, 치약, 비누로 구성된 ‘여행용 클린세트’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포장용기나 홍보 등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올해는 그 부분을 좀 더 개선하려고 합니다. 
 
Q. 그럼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을 추가적으로 고용하실 계획인가요?
물론입니다. 그러려면 상품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그에 따른 판로도 개척해야겠지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천천히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고용도 확대해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계획 단계이긴 하지만, 발달장애인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경력단절여성과 어르신들을 고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지역 내 여러 활동을 하다보니 발달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좋은 파트너 관계가 되더라구요. 어르신들이 발달장애인들은 편안하게 케어해주시고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업무파트너로도 좋은 관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산된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생산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성인발달장애인은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갈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족들이 개인의 생활을 포기하면서 전적으로 돌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더구나 이들이 성인이 될 쯤이면 부양자들은 노년으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가 공동부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지 않으면 많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얼마전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 앞에서 무릎 꿇고 호소하는 한 장애학생 어머지 기사를 보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도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고 하더군요.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인식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현주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지지해주지 않으면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노년이 되어서도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부디 발달장애인들도 우리 지역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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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곡 과자, - 1000원
▲ 샴푸.트리트먼트 세트 - 12.500원
▲ 샴푸.트리트먼트 세트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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