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으면 백날 떠들어봤자 눈도 끔쩍 하지 않는다. 일본 욱일기와 독도, 정신대 사과 문제는 한국이 힘이 없어 일본에게 늘 당하는 일이다.
일본이 한국 제품을 수입 안 하기는커녕, 일본 제품을 우리에게 수출만 안 해도 한국 경제가 휘둘린다.

미국이 이북을 치려는것은 이북이 힘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그동안 치지 않은 것은 이북이 이뻐서가 아니라, 미국이 이남에 투자한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서로 엮인게 많은 것도 힘이다.
전쟁이 터져 이북이 장사정포로 쏴대면 수도권에서 적어도 200만명은 죽는다고 했을 때, 미국 정치인이 한 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그건 그 나라 문제"라고.

한국인 200만이 죽는 것보다 미국이 세계 10위 경제 국가 한국에 투자한 본전 생각이 나서, 미국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이북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원자폭탄과 미사일이라는 힘을 갖췄다. 
지금은 미국이 이북에 통사정하며 대화를 구걸한다. 힘을 지녀야 상대방이 깔보지 못한다. 이북이 힘을 갖추자 미국이 변했다.

과거에는 나라가 망하면 총독이 들어와 식민지 백성을 통치했다. 지금은 어느 한 나라 경제력에 종속되는 것이 나라가 망한 것이다.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국 물건을 사지도 않고, 관광객도 보내지 않자 한국이 휘청거렸다. 이게 오늘날 다른 나라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중국에게 한국은 미미한 시장이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경제적 영향력이 아주 작다. 그래서 정치적 영향력도 작다. 그러나 한국에게 중국은 엄청난 시장이고 절대적인 강자이다.
베트남 수상이 죽자, 한국 총리가 베트남에 급파된 것은 베트남이 한국 교역 3위국가이기 때문이다.

통일 코리아가 주변 3강대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잡으려면 한반도 힘만으로도 쉽지 않다. 
통일 코리아가 이 3국을 통제하려면 한일 직통 터널을 뚫어 일본, 중국, 러시아 물량이 자유롭게 오고가게 해야 한다.

적어도 일본 수출입 물량 10%, 중국과 러시아 교역의 10%씩만 이 해저 터널로 오고간다면, 그래서 3국을 서로 막중하게 의지하게 한다면, 서로 엮인게 많아 서로 눈치를 보게 한다면...
그 허브의 주인공인 통일 코리아가 영세 중립국가로서 3국에게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유라시아 전역에 공급한다. 폴란드, 슬로바키아는 그 천연가스에 80%의존. 유럽도 30% 의존한다. 그 탓에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합병(우크라이나 사태)할 때, 유라시아 모든 나라에서 끽 소리를 못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로 유라시아 지배력을 확보한 탓이다. 일본이 해저터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한국이 일본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래된 소신이다. 이번에 한반도 남북 철도를 연결할 때 한일 해저 터널도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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