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MF체제로 들어서며 국민들의 시름이 깊었던 1998년 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로 시작했던 (사)일과사람이 벌써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지역도, 사회적․경제적분위기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과 함께 지역 안에서 이웃과 함께 웃고 울었던 일과사람의 여정들을 더듬으며 함께한 이웃들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의 20년을 열고자 합니다.

▲ 실업극복시민운동을 위한 워크숍

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 창립(1998)

(사)일과사람은 1998년 IMF 여파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실업자와 실직가정을 돕기 위해 부천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이하 실업본부)로 시작을 열었습니다.

 


 

▲ 사랑의 김장담그기(1998)

IMF 시기 실직자와 실직가정 긴급지원(1998~1999)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추위를 맞게 된 그해 저소득 실직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곧 ‘실직가정 겨울나기 지원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후 실직가정의 긴급한 생계비·의료비 지원, 김장과 쌀 나누기, 모금활동, 결식아동 지원사업 등 민간사회안전망으로서 긴급구호사업을 펼쳐나갔습니다.

 

 

▲ 부천 자활지원 계획수립 워크숍(2000)

지역의 실업과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기(2000~2002)
실업본부는 IMF로 인한 긴급지원시기를 지나며 장기적인 운동을 대비하는 인프라 구축에 주목하게 됩니다. 부천지역의 사회안전망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기초생활보장기금과 자활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각 영역의 네트워크를 구축(국민기초생활보장부천추진연대, 부천자활연대)하는 데 집중하게 된 것입니다.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정착을 위한 부천시 조례제정 공청회(20

또한 재활용사업단과 복지간병사업단 시범운영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결식아동지원사업은 지역에서 저소득층 아동 문제의 구심점을 할 공부방연합회를 탄생시켰습니다.

 


 

 

▲ 경리실무교육(2003)

취약계층 고용 문제 해결 모색과 부천시노동복지회관 위탁(2003~2004)
이 시기에 접어들어 실업본부는 새로운 실업구조와 사회양극화 국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며 본격적으로 전문 실업단체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각지대의 실업자들에게 사회안전망으로서 전문적 고용안정서비스를 제공했던 실업자종합지원센터 사업 개시와 노동복지사업과 지역주민사업의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 부천시노동복지회관 전경

지역의 노동자와 지역주민을 지원해온 노동복지회관의 위탁 운영으로 이는 더 공고해지게 됩니다.

 

 

 

 

▲ 사회적기업협의회 특강(2009)

법인설립과 사회적 일자리 사업 전개 (2005~2010)
개인과 가정과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건강한 공동체를 확립하는 일은 미룰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과제이자 본부가 나아갈 길임을 선언하며 2004년 사단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단지 고용창출만이 아닌 사회적으로도 유용한 일자리의 필요성을 지난 사업들의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절감하였습니다.

▲ 천지역고용포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와 사회적기업의 역할’(2009)

이에 사회적일자리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공공·공익서비스의 확충을통한 일자리 만들기를 지역사회에 적극 제기하며 실천방도를 제시해 나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작된 사업 중 하나가 ‘여성일용가사사업단 우렁각시’였으며, 2011년 ‘우렁각시매직케어’라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후 현재까지 사회적기업의 목적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 주민참여 커뮤니티 비즈니스 발굴 사업(2011)

지역 사회적경제 환경 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2011~2017)
실업본부는 초기 설립 목적인 실업극복과 고용지원 사업 중심에서 사회적 환경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필요를 반영한 법인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2011년 법인의 명칭을 ‘일과사람’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일과사람은 ‘주민참여 커뮤니티비즈니스 발굴 추진 사업’ 등으로 지속적인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거나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경제 조직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관련한 사업을 통해

 

▲ 부천지역협동조합협의회 창립총회(2014)

지역협동경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

 

 

 

 

 

▲ 부천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대회(2015)

이처럼 저희 일과사람은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한결같은 20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0년도 ‘일’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일하고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의 힘과 땀으로 자라나며 스무 살 성인이 된 일과사람이 이웃과 함께 그리고 지역과 함께 더욱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협동조합 맞춤형 아카데미(2016)

마지막으로 IMF 사태로 벌어진 대량 실업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서주셨던 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의 발기인 분들과 당시 함께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근심어린 이웃들을 살피며 돕고자 했던 임직원, 활동가, 회원들의 묵묵하고 열정적인 발걸음 하나하나와 지역과 함께하는 저희 기관에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지역의 단체들과 시민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사단법인 일과사람의 스무 살 이야기를 마칩니다.

▲ (사)일과사람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앞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일과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단을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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