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고난 부귀화복, 희로애락이 정해져 있단다. 만날 사람, 얻을 재물, 성교 횟수 등이 예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시절 바람핀 사람은 만날 사람과 성교 총량을 일찌감치 소진한 탓에 말년에는 외롭게 산다는... 그런 논리..

그런데 논리에 함정이 있다.
그 총량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즉, 젊은 시절에 신나게 바람을 피던 사람일지라도 타고난 총량이 커서 아직 다 못 쓴 것이라면, 늙어서도 계속 바람을 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 베스트 셀러를 낸 사람들, 히트곡과 히트 영화를 지닌 예술가들인데도 총량을 모르니 "한 번 더, 또 한 번 더"를 외친다.

인간은 결국 죽을 때가 되어야 자기 총량을 안다. 그래서 인생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은 재미있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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