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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면 ‘긍정성’이 높아집니다.
정문기 (방과 후 숲학교 대장)  |  kongpa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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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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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나가는 계절입니다. 현장체험학습하면 그게 뭐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과거로 말하면 야외학습, 더 과거로 예기하면 소풍을 말합니다. 체험을 밖에서 진행하다 보니 여러 장소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몇 년  전부터 진로체험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을 가을에는 종종 나가곤 합니다. 주로 유아, 아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숲 활동을 하는 저로써는 중학생의 현장체험학습을 나가는 날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들의 무기력한 모습이 나타나면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커지게 됩니다. 밖에 나왔으니 즐겁게 해주고 싶은 것이지요.

   
 

어릴 적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야외활동을 했습니다. 소풍, 사생대회, 그림대회 등 야외 활동의 명분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학교 밖으로 나가는 소풍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아닌 친구들도 있겠지요. 소풍가는 날이 정해지면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무엇을 하고 놀지 하루하루 이야기하며 기대를 했었지요. 당일 전날에는 너무 설레고 들뜬 나머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과거 우리들보다 어릴 적부터 더 많이, 더 자주 체험학습을 다닐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회가 느는 만큼 기쁨과 설렘도 커질 것 같지만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의해 다니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다니면 다닐수록 감정은 무뎌져 갑니다. 결과적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의 소풍은 아이들에게 설렘과 호기심을 주지 못합니다,

   
 

중고생 대상 숲 활동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할 때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조금이라도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많이 합니다. 활동 전 사전에 장소를 답사하고 활동지 제작과 체험동선 등 활동 방법을 기획하여 준비를 합니다. 체험 당일에도 사전 답사 시 살폈던 장소와 체험물에 변동사항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저 멀리 아이들이 삼삼오오 걸어옵니다.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대부분 무표정 합니다. 인솔 선생님의 소개를 받아 체험을 시작하면 “지금 기분이 어때요?”라고 묻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기분을 오점척도로 최악-나쁨-보통-좋음-최고로 표현 했을 때 최악과 나쁨에서 대부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인 “오늘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없다.”입니다. 기분이 좋은 몇 친구들은 그 이유가 “학교에 안가서 좋아요.”, “학교 밖에 나와서 좋아요.”입니다. 옆에 선생님이 계시는 대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보면 학교에 대한 아이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활동적인 숲 활동은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진행합니다. 자연에서 하는 활동적 체험 활동은 식물, 빛, 바람 등에 의해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숲 활동 후 아이들과 다시 이야기해보면 많은 아이들이 “기분이 좋아졌어요.”, “주변에 이런 것들이 있는지 몰랐어요.”, “다음에 다시 오면 더 많이 보일 것 같아요.” 등등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긍정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숲이나 공원에 가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자연 환경을 제공하기만 해도 긍정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긍정성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복탄력성의 저자 김주환은 세상을 좀 더 쉽게 잘 적응하며,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으로 이뤄져 있다고 했습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행복의 자동온도조절장치를 가진 것으로 큰 불행에도 쉽게 기존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와서 지속적인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하고 다른 요소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긍정성입니다. 긍정성은 개발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 친구와 함께 운동하기 등등입니다. 공원을 아이와 걷는다 생각해 보세요. 햇빛을 보며 야외에서 함께 걷기만 해도 긍정성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지속적인 행복한 삶을 위해 숲과 공원에 주기적으로 가시길 권유 드립니다.

* 부천방과후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 매월 첫번째 금요일 숲교육 강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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