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광역동 추진’ 전면 반대한다.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보이며 시민과 시의원들에게 적잖은 기대감을 주었다. ‘광역동 추진’에 있어서도 87만 시민과 소통을 기대했다. 그런데 취임한지 5개월여 만에 소통은 온데간데없고 불통의 아이콘이 되었다. 전임시장이 남긴 ‘광역동 추진’이라는 혼자만의 숙제가 시장의 초심을 변하게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광역동 추진’에 대한 시장의 성급함과 조급함이 시민과의 불통은 물론 예산편성의 절차를 온전히 무시한 채 의회로 넘어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각 상임위에서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광역동 추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결국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예결위원회를 거치면서 다시 전액 부활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거꾸로 뒤집는 횡포를 부린 것이다.

이것은 예산 심의에 대한 의회의 절차를 무시하는 일방통행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시 예산에 대한 충실한 심사를 소망하는 주민의 의사에도 반하는 행태다.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이 있다 해도 행정체계 개편에는 수많은 시민의 혈세가 동반된다. 따라서 시의회는 시의 예산을 충실하게 심사하고 시민의 혈세를 보호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월 21일 당대표 연설과 29일 시정질문을 통해 ‘광역동 추진’ 과정이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민주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광역동 추진’은 자칫하면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의 조급한 행정 추진으로 동네마다 해괴망측한 동명이 정해지면서 주민간의 다툼이 시작됐다. 고위직 공무원 자리 늘리기 위한 행정인지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누구를 위한 행정 재원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예산 편성의 절차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시장만의 독불 행정에 동의할 부천시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취임한지 5개월 밖에 안 된 초임 시장이 ‘토론’과 ‘설득’ 보다는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앞세우는 불도저식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

만약 부천 시장이 시민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민주적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장이 밀어 붙이는 일련의 행정 체제 개편이 과연 진실로 주민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행정 편의주의를 위한 것인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오늘 이 시간부터 자유한국당 부천시의원 8명 전원은 부천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할 것임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2018년 12월 13일
자유한국당 부천시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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