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이 고등학생 시절 여중생과 성관계를 했고, 그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내용을 담아 2007년에 책을 냈다.
홍준표가 친구의 돼지발정제 일화를 담아 책을 2005년에 발행했다.
노홍철은 고등학생시절 여중생 성행위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일명 빨간마후라)를 복제해 팔았다고 2005년 어느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불과 10여 년전만 해도 여성을 섹스 대상으로 삼아 함부로 대하는 것을 영웅이라도 된듯 자랑으로 알았다.

내가 1980년대 후반 양평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을 때, 2학년 여학생이 용기를 내어 상담을 요청했다.

2학년 어느 오빠와 어느 숲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했다. 내가 아는 남학생이었다. 그 학교에서 동급생보다 서너 살이 많았으며 사내답고, 리더십도 있었다. 여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있으며, 교사들이 든든해 하는 남학생이었다.

그런데 그 일 이후 그 오빠가 자기를 함부로 대하며, 자기가 "걸레"라는 소문이 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 남자애가 처음이며, 그날 성관계에서 아팠던 기억밖에 없다고도 하였다. 자기는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내가 그 남자애 마음을 알아보겠다고 하며 여학생을 돌려 보냈다.

나는 그 남학생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남학생은 그냥 수많은 여학생 중에서 "하나 더 따먹은" 것이며, "하나 더 주워먹은" 것이었다. 내가 따먹은 전리품을 다른 남학생에게 나눠줘 "공유"하려고, "걸레"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남자들은 대개 그런 식이라고 그 여학생에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 남학생을 불렀다.
"그 여자애를 건드렸니?"

당황해 했다. 학칙에 남녀 문제로 말썽이 일면 최고 퇴학도 가능했다.

"그 여자애는 너를 굉장히 좋아하더라. 물론 너는 그 애가 너를 좋아하는 만큼 그 여자애를 좋아하지는 않지. 한 번 따먹고 싶은 정도였겠지.
그런데 말이다. 남자라면 하룻밤 여자라도 귀하게 곱게 대해줘야 정말 사내답지 않을까? 
그 여자애가 걸레가 아니잖니? 너를 좋아하는 그 마음을 그런 식으로 되돌려줘야 할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뭉갠다면 그런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일까?
너는 장난이고 한 순간 재미지만, 상대방에게는 인생이 걸린 일이라면?
앞으로 그 여자 애와 정말 사귈 게 아니라면, 네 과거 행동을 진정으로 사과해라.
다른 남자친구들에게도 그 여자애는 걸레가 아니며, 정말 좋은 애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사람이 아니고, 남자답지 않은 거지."

그 뒤로 그 두 남여학생이 나를 찾아오지도, 내가 찾지도 않았다. 그 남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행동이 진중해졌으며, 말이 줄었다는 소문만 들었다. 
그 뒤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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