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지부장 박종선)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친일잔재를 청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부천지역에서는 더 이상 친일잔재가 횡횡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저희 지부가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협조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친일잔재를 찾아 이를 청산하는 일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에 일제의 잔재가 유난히 많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며 우리 부천은 문화특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문화예술분야의 친일잔재 청산은 우리 모두의 당면 중대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 지부에서는 부천시에 산재해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친일잔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이를 찾아 시정하고 교정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이 자칫 친일파를 찬양하거나 민족정기를 훼손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잘못을 발견하여 부천시와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올바른 방향으로 시정조치 하였습니다.

1. 부천시 상동소재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서 친일 문인인 서정주 노천명 주요한 등(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친일 문인)의 시비를 발견하고 이를 모두 철거하였습니다.

2. 부천시립합창단이“신춘음악회 한국가곡, 봄을 노래하다”라는 제하에 2019년 3월 15일 부천시민회관에서 공연예정인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대표적 친일 음악인들인 김동진 홍난파 현재명 조두남 이흥렬 김성태 등의 곡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 지부와 부천시민시문 그리고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이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항의하여 당초의 기획에서 이들 친일 음악인들의 작품을 전부 제외시키고 공연을 진행하기로 시정조치 하였습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기획단계에서 조금만 주도면밀하게 검토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를 지향하는 만큼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전조치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가. 부천시나 관계기관에서는“친일인명사전”과 “친일음악론”을 상시 비치하고 일상의 업무에서 이를 참조하여 작은 부주의로 민족정기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나. 부천시는 산하기관단체 회원들에 대해 친일잔재 청산과 관련된 역사교양강좌의 수강을 실시한다.

2019년 3월 13일  
민족문제 연구소 부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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