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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놀이 숲을 소개합니다. - 성주중학교 방면(거마산).
정문기 조합원(부천방과후숲학교 대장)  |  kongpa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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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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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도 송내역, 중동역 남쪽에 동서로 뻗어 있는 거마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호에 거마산의 공식적 3개 코스 중 성주중학교에서 출발하는 숲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어서 좀 더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성주중학교 뒷산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3가지 길로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왼쪽부터 첫 번째 길은 정상으로 가는 멍석이 깔린 정식 등산로입니다. 중간과 오른쪽 길은 산길입니다. 산길은 좁고 경사가 오르락내리락하여 산의 느낌을 잘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중간 길은 오르다 보면 왼쪽의 정식 등산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길은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뒷산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길은 중간 중간에 작은 길들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나뉘어 다닐 경우 길을 잃어 서로 못 만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길은 중간 길입니다. 작은 오솔길로 비탈을 오르면 주변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골고루 있어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빽빽한 수목으로 인해 시야가 많이 가려지지만 이동 중에 놀이를 하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작은 공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통나무 의자 등으로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곳도 있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터도 있고, 어르신들이 휴식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찾다보면 아지트처럼 아이들만의 공간이 무수히 만들어 지는 길입니다. 좀 더 높이 올라가 커다란 바위에 서면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높은 산에 올라온 성취감도 줄 수 있습니다. 이동 시에 느꼈던 닫힌 시선이 넓은 시선으로 바뀌어 더 멀리 풍경을 감상할 수 도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뒷산 방향인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계곡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에 숲의 물이 모여 계곡을 이루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곡이 많다보니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등고선은 좌우로 구불구불해 시야를 벗어나기 쉽습니다. 계곡의 성격상 습기가 모여 작은 약수터가 있고 물기가 많은 곳은 진흙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숲이 남서쪽 방향으로 이뤄져 있어 양지바른 곳에는 고양이, 토끼, 뱀 등의 야생동물들이 일광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진흙으로 도예를 하기 좋고 어른들은 발에 떡떡 붙어 불편하지만 아이들은 재미있는 경험과 놀이가 됩니다. 적절히 키가 작은 나무숲과 경사진 비탈은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숲을 즐기기 적절합니다.

   
 

거마산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봄에는 쑥, 냉이, 찔레 등을 따서 먹을 수 있고 따뜻한 기운으로 풍뎅이, 하늘소 등의 곤충들의 활동이 많아집니다. 여름에는 산딸기 등을 따서 먹기도 하고 소나기 오는 숲의 시원함도 느끼고 커다란 나뭇잎으로 공예를 하기도 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밤송이에서 밤을 따서 먹는 재미가 있고 잎이 떨어져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풍부한 나뭇가지로 나무집을 만들기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땅에 눈이 내리면 비탈에 천연 썰매장이 만들어져 김장비닐로 만든 낙엽썰매를 타고 신나게 놀기도 하고 눈과 낙엽 위에서 뒹굴며 놀기도 합니다.

   
 

모든 숲에는 계절에 따라 그 숲만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숲의 햇살과 바람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달라집니다. 숲 유치원등 숲 교육이 활발한 독일과 일본에서는 ‘숲은 살아 있다’라고 합니다. 국내 숲 교육을 하시는 많은 활동가 분들도 동일한 생각을 하실 겁니다. 살아 있는 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습니다. 책과 동영상으로 만나는 것은 가상의 것으로 진짜를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현실의 생명을 만나기 위해 자연에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시에도 자연은 있습니다. 공원에도 있고 집에도 있고 길가에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시간과 관심을 조금만 내주신다면 자연을 느낄 기회를 아이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자연을 만나는 그 순간부터 아이들은 몸과 마음으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입니다. 먼지 걱정에 아이들의 몸은 작은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밖에서 뛰고 있습니다. 계속 안에만 있는 것이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아이의 입장에서 고민해 판단해 보셨으면 합니다.

   
   
 

* 부천방과후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 매월 첫번째 금요일 숲교육 강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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