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는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들 간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위키백과 참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문학, 디자인, 영화, 미디어아트, 음식, 공예, 음악 등 7개 분야의  도시로 지정하고 있는 ‘창의 도시(Creative Cities)는 2004년 창의산업 육성을 통한 문화다양성의 가치 실현’을 위해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의 쇠락, 대량 실업 등의 문제를 겪고 있던 유럽의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추구하면서 대두된 개념이다. 국가 주도의 개발이 아닌 문화를 근간으로 한 시민의 참여를 통한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 개선을 위한 창의 도시가 주목을 받아왔다.

대한민국에서 창의도시로 지정된 분야와 지정년도를 살펴보면, 공예와 민속 예술(Crafts & Folk Art)은 경기도 이천시(2010년), 디자인(Design)은 서울특별시(2010년), 미식(음식, Gastronomy)은 전라북도 전주시(2012년), 영화(Film)는 부산광역시(2014년), 미디어 아트(Media Arts)는 광주광역시(2014년), 문학(Literature)은 경기도 부천시(2017년), 음악(Music)은 경상남도 통영시(2015년)이다.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문학 분야[이하 문학도시]로 선정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부천시의 문학단체인 ‘부천문인회’[이하 문인회로 약함]가 이의를 제기하고 부천시장에게 문학도시 에 관련하여 공개질의를 제출하였다. 지정분야가 문학인데 정작 문인들과 문학 분야의 홀대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가 내용의 주조(主調)를 이룬다는 데 그 의미와 파장이 있다. 지정 분야의 역할과 기능을 도외시하고, 있지도 않은 기타 분야에 편중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고 이유 있는 하소연이다.

특히 문인회의 불만과 하소연은 예산 지원측면에서 음악과 관련된 부천필하모니오케스트라나 영화와 예술종합 단체인 예총과 비교하여 지원 범위나 규모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는 부천의 문예부분의 난맥상이며 허술한 관련 조직 관리와 미비한 행정의 민낯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부천시와 밀접한 문학 단체나 개인들 간의 사전 협의가 허술했거나 미비한 징표인 것 같아 심히 안타깝다.

명성은 있으나 정작 필요한 내용의 부실이 초래한 불행한 결과가 진행 중이라 더욱 안쓰럽다. 박수와 찬사는 명실상부를 요구하는 필요충분조건을 수반한다. 내부의 분열은 독단이거나 독선의 결과이고, 갈등은 불일치의 결과이다. 더구나 유네스코가 근간으로 삼는 것이 시민의 참여를 통한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 개선을 추구하기 위함이 창의 도시 지정이라면 과연 부천 시민들이 얼마나 그에 걸맞는 관심과 참여를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정들만의 잔치는 아닌지, 때문에 지정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사자들이 불만과 불평이 표출되는 것은 분명 아름답지 못하다. 창의도시 문학 분야 아시아 최초의 명성은 개화도 하기  전에 시들지는 않을까 저어하는 것은 깊은 관심의 필자만의 기우가 아니기를 기대한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